너와내가 함께하는대학-리더십 관점에서 본 느혜미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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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내가 함께하는대학-리더십 관점에서 본 느혜미야서
  • 이석훈
  • 승인 2005.02.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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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준비로 비전 이룬다
 

리더의 비전과 동기

강제로 끌려와 바빌론에 정착했던 이스라엘 자손의 후예였던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의 상당한 신임을 얻었던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직업과 왕과의 대면에서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느헤미야가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는 것은 그가 많은 부귀영화와 명예를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는 페르시아의 수도 수산에서 거주하던 열방의 포로민들 뿐만 아니라 온 제국의 사람들과 비교해 보아도 부러울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의 마음은 자신의 평안함 보다는 다른 것에 가 있었다. 그는 유다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어려운 형편과 예루살렘읍이 처해있는 곤경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예루살렘에 대한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몇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괴로워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괴롭게 했는가? 결코 그 어떤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한 때는 온 세상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하나님의 성읍이 폐허로 남아있는 것과 그 안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의 어려운 형편이 그를 울렸다.

비전이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게 되면 그들의 필요를 알게 되고 하나님의 도움을 통하여 그 필요를 채우고자 하는 열망이 곧 비전이 되기 때문이다.

비전은 기도를 통해 구체화된다

지도자와 기도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다. 느헤미야서는 그의 기도를 아홉 군데서 언급하고 있다. 기도가 지도자에게 왜 이렇게 중요한가? 무엇보다도 기도는 기도하는 자와 하나님의 교통을 의미한다. 또한 기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140여년 동안 폐허로 남아있던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성벽재건 사업을 곧 시작하실 것이다. 그런데 이 대 역사가 느헤미야 한 사람의 기도로 시작되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매우 큰 도전을 주어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기도는 모든 사역의 근본이다.”라고 한다. 설득력 있는 말로 시사되지만, 조금 미흡하다. 우리는 종종 기도 자체가 사역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하는 일들을 체험하곤 하기 때문이다.

비전은 철저한 준비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느헤미야가 기도하면서 자신의 비전(예루살렘 성벽을 복구하는 일)을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었던 것을 2장에 비추어진 사건 진행을 통하여 쉽게 알 수 있다. 2장은 세단계를 통하여 그의 리더십을 드러내고 있다. 철저한 사전 준비, 처한 상황에 대한 세심한 조사, 동기부여 등이다.

느헤미야는 왕과의 대화 시간을 기도하며 진행해 나갔다. 자신의 놀란 가슴을 달래기 위해서도 기도해야겠지만 그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세운 계획을 기도로 인준을 받고자 했던 것이다.

리더십의 열매

우리는 느헤미야가 성벽재건을 완공한 다음에 한 일을 통해 그의 욕망을 엿볼 수 있다. 예루살렘 성벽이 완성 되었을 때 느헤미야가 제일 먼저 세운 사람들은 성전에서 노래하는 사람과 레위 사람들이었다. 또한 8장에서 그는 에스라를 초청하여 온 백성들과 함께 부흥성회를 가지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했다.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백성들은 통곡하며 지난날을 회개했다. 이 부흥성회는 또한 공동체의 새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의 성벽재건의 궁극적인 목표는 패배감에 사로잡혀있는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신실한 예배를 드리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느헤미야의 비전 형성과정과 리더십 스타일과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그는 많은 기도와 철저한 준비로 기회를 기다렸다. 기회가 주어지자 그는 유감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우리 공동체가 학교에서 일하는 것을 생계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을 이루어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며 함께하기 위해서는 공감할 수 있는 비전과 이 비전을 이룩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이 있었으면 한다.
또한 앞장서서 우리에게 있어서 비전은 무엇인가와 왜 이것을 이루고자 하는가를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사기를 북돋아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느헤미야처럼 모든 것에서 헌신적인 희생을 통해 진두 지휘하는 리더들도 필요하다. 이러한 여건들이 갖추어졌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너와 내가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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