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과 상상의 나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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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과 상상의 나래를”
  • 승인 2001.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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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40년을 맞은 작가 김성일장로(이태원감리교회). 그가 이번엔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 ‘에녹’을 파고들었다.
장편소설 ‘에녹행전’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친 김장로는 “창세기 5장과 히브리서 11장, 유다서 등에 간단히 언급된 에녹이야말로 상상력을 발휘할 행간이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홍수 이전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는 한계로 인해 자료수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작가는 위경에 기록된 에녹서 가운데 신비주의적인 위험성을 피해 글을 써내려 갔다고 이야기한다. 에녹행전은 총 두 권으로 되어있는데 1부 ‘만남’은 가인의 성에 내려갔던 세트 자손들의 타락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야렛의 아들 에녹이 가인의 성에 들어가 왜 그 성의 사람들이 타락하기 시작했는지 의문을 파헤쳐 가면서 흥미를 더한다. 2부 ‘동행’은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이키고자 노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작가는 에녹을 “실수도 많았고 방황도 많았던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께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작가적 상상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일장로는 지난 60년 김동리선생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80년 기독교 문학을 시작한 뒤 40여 편의 작품을 펴냈다. 등단 40주년 기념작품의 의미를 지닌 장편소설 ‘에녹행전’은 하나님과의 동행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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