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 지원 차분하고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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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포 지원 차분하고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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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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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주요 교단들이 올 한 해 동안 북한 선교에 역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 해 들어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의 대북 지원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교계의 이 같은 대북 지원 활동은 국내에 정착한 탈북 자유 이주민과 중국 등지에 떠돌고 있는 탈북자 문제와 함께 교계의 주요 이슈로 등장, 이에 대한 차분하고 신중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모 장로 교단에서는 남북정상회담 5주년인 오는 6월15일쯤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합의 하에 추진 중인 평양제일교회 건립과 함께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 교회 간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 다른 교단에서는 다음 달 두 차례에 걸쳐 연탄 16만여 장을 금강산 온정리 주민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연탄 보내기는 북한 동포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담아 보낸다는 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 단체의 대북 지원은 활발하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나눔운동’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밀가루 1백 톤과 아동 의류 등 새 해 들어 수차례 북한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지원 물자를 보냈다. 이들 물품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해 육아원을 비롯, 유치원, 산원, 어린이 병원, 가정교회 등의 어린이와 산모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생명나눔운동본부’는 초코파이와 어린이 장갑을 북한에 보내는가 하면, ‘한민족복지재단’은 최근 1만6천 달러 상당의 밀가루와 설탕 등을 평양의 빵공장으로 보냈다고 한다.

복지재단은 평양의 빵공장에 필요한 재료를 매달 공급하고 있고, 평양의과대학 병원에도 수시로 의료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평양 지역에 비해 도움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함북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중국에서 특별히 제작한 어린이 방한복 3천 벌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1월 초 영양 결핍 상태에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4개의 젖소 목장, 4개의 닭 목장, 평양 제2 인민병원, 14개 육아원, 정성제약연구소, 평양심장병원 건립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캐나다대학생선교회 소속 ‘크리스천 앰버시’ 회원들이 방한, 한국대학생선교회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에 젖염소 보내기 등 북한 주민 돕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에서는 식량 및 생필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부분적으로 시장경제시스템이 도입되고 배급 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사회적 약자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북한 동포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심과 지원은 증대될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북한 지원과 대북 선교가 체계적이며 효과적으로 전개되기 위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대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과 중국 등지에 떠도는 탈북자, 그리고 남한에 정착한 탈북 자유 이주민 등을 함께 고려한 ‘종합선교정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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