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 한반도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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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회 한반도에서 만난다
  • 승인 2000.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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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동완목사, 교회협)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강영섭목사, 조그련)은 지난 15일 일본의 벳부에서 회동을 갖고 ‘남북 교회가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내에서 만남을 실현하는 것은 6·15 공동선언의 실천에 크게 기여함을 확인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남북 교회 대표들은 합의문을 통해 “6·15 남북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1986년 이후 지속되어온 남북 교회 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확대, 심화되도록 노력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회동에서 조그련은 봉수 국수공장 건물 내에 제빵기계를 설치해 빵을 생산하는 것과 수경재배 유리온실 설치계획을 설명하고 한국 교회가 이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금년 9월 평양신학원을 개원해 학생 12명을 선발하고 5년 과정으로 학기를 진행한 일 등을 소개했다.

조그련은 또한 그동안 한국 교회가 지원한 2백대의 TVCR을 가정교회 신도들의 신앙교육에 널리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3백 대 정도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며, 교회협은 한국 교회의 지원으로 이 일이 성사 가능하도록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대표들은 또한 한반도 내에서 남북 교회의 회동을 성사시키자는 글리온 3차 회의의 합의 정신이 실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으며, 교회협은 조그련 대표단의 서울 방문을 거듭 요청했다.

한편 이번 만남에는 남측에서 김동완 김상근 이종복 노정선 박경서 임홍기목사, 북측에서 강영섭 이종로 김현철 이수익 등이 참석했으며, 12일-15일까지 후쿠오카교회에서 개최된‘제7회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회의’이후 이루어졌다. 공종은(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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