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신의 신앙이 자녀를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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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당신의 신앙이 자녀를 키웁니다”
  • 공종은
  • 승인 2005.01.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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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가정 자녀, 청소년기 ‘자아 존중감’ 높아
성결심리상담연구소 이진영연구원, 논문서 주장

아버지의 신앙이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비중이 더 크다. @기독교연합신문 자료 사진.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어머니보다 아버지의 신앙이 더 중요하다.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상담학을 전공한 이진영씨(성결심리상담연구소 전임연구원)는 석사학위 논문(부모 권위 유형에 따른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기독교 신앙을 중심으로)에서 이같이 주장, “아버지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을 때 청소년 자녀의 자아 존중감이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높다”고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중고등학생 9백3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기독교 신앙의 유무와 권위 유형에 따라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에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아버지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을 때 청소년의 가정 자아 존중감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자신의 사명감이나 자아 정체감 대신에 시험 점수가 정해주는 인생항로를 강요하는현실에서 좌절감과 불만이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때 부모가 가진 신앙이 청소년들의 자아 존중감을 충족시키고 부모의 신뢰적 권위는 자녀가 깨닫지 못하는 사회의 가치를 자녀에게 가르치는 양육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합리적 권위도 자녀가 성장해 독립적 자아가 생성되고 또래와의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감소하게 되므로 자녀가 성장하면서 청소년기에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수평적 관계로 변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진정한 권위를 가진 부모는 실력과 자신감을 지닌 부모”라며, “신뢰적 부모는 자녀를 합리적이고 문제 중심적인 방법, 즉 대화를 통해 자녀의 행위를 고무시키고, 자녀에 대한 부모의 요구의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자녀가 스스로 알아서 하기를 기대하고 기준을 확고히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신뢰적 권위 유형의 자녀 양육 가장 바람직

이씨는 또한 “신뢰적 권위 유형으로 양육받고 자란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의 가치관을 동일시하고 청소년 시기를 잘 지냈고, 부모의 신앙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모처럼 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신뢰적 권위 유형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가장 성공적이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부모들의 신앙이 자녀 양육과 청소년 자아 존중감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연합신문 자료 사진.

자녀 양육에 있어서 일반 가정의 경우 부모의 양육 방식, 즉 언어적 비언어적 태도와 사고 체계, 행동 양식, 의사 표현 등 일체가 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지만, 기독교 가정의 경우 이외에도 부모의 신앙의 성숙도나 신앙 형태 및 정서적 안정도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이 이씨의 지적. 그러나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은 일반 가정처럼 부모의 영향도 받고 있지만,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외에 신앙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기에 열악한 환경이나 역경, 갈등을 신앙 안에서 극복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 논문에서는 가정의 분위기가 ‘화목하다’고 응답한 60%가 아버지를 신뢰적 아버지라고 응답했으며, 아버지에 대한 신뢰성이 높을수록 가정이 화목하고,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상대적 신뢰적 유형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부모가 고학력일수록 아동발달이나 자녀 양육에 대한 지식과 정보에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자녀를 실제 양육함에 있어 보다 합리적이고 신뢰적인 유형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부모의 종교에 있어서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가 다른 종교의 아버지에 비해서 높은 비율의 신뢰적 권위 유형을 가지며,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씨는 이를 결과에 대해 “기독교 신앙을 가진 아버지가 부모의 권위를 하나님이 부여하신 특권으로 알고, 자녀의 유익을 위해 바르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는데, “성경과 설교, 교육을 통해 비기독교인 아버지보다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자녀 양육에 대해 많이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와 관련 이진영씨는 “부모 중 특히 아버지의 기독교 신앙과 신뢰적 권위 유형이 청소년 자녀의 건전한 자아 존중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기독교 상담 현장과 교회에서의 부모 교육 프로그램 실시로,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를 적극 수용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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