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위성 채널선정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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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위성 채널선정 ‘불발’
  • 승인 2001.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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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위성방송 채널선정이 불발로 끝났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채널구성위원회는 지난 15일 49개 비디오 채널사용사업자와 60개 오디오 채널 사용사업자를 위성방송 사업자로 1차 선정했다. 그러나 5개 법인이 신청한 기독교채널은 “교계자율의 단일채널화를 위해 선정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KDB 컨텐츠사업단 홍종선팀장은 “심사위원들이 기독교의 특성을 무시한 채 한 곳을 선정할 수 없어 점수조차 매기지 않았다”고 밝히고 “교계가 알아서 문제를 해결한 다음 채널을 신청하면 그 때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DB가 채널선정을 유보한 곳은 홈쇼핑과 농업방송 그리고 기독교 3개 채널로 3개 법인이 신청한 농업채널은 현재 단일 컨소시엄이 진행 중이어서 결국 기독교만 장기간 표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5개사는 “KDB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3TV와 CBS는 “명확한 선정원칙을 세운 KDB가 심사조차 하지 않은 채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했다. 반면 기독교TV는 “7년 전 상황이 재연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우려를 표한 뒤 “일단 교계의 중재를 지켜볼 계획”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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