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길 박사, 최새롬 목사 특강…저녁 집회 이어져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세상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전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되새기며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석대 신대원은 지난 20일 과천소망교회(담임목사:장현승)에서 ‘2024년 졸업예정자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진 자리에는 백석대 신대원 5~6학기차를 맞은 졸업예정자 250여명과 교수들이 참석해 말씀과 기도, 찬양으로 무장했다.
백석대 서울 교목실 팀장 신완식 목사는 “우리 신대원은 신입생 시절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영성’을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특별히 졸업예정자 영성수련회는 각자가 하나님께 받은 비전을 확인하고 헌신을 결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석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되새기고, 현장에서 활약하는 선배 목회자들의 말씀과 조언을 들으면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영적 재충전’을 얻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수련회에서 첫 번째 특강에선 백석대 대학원 교목실장 이춘길 목사가 강사로 나서 ‘막다른 골목에서 욥의 해결: 1인칭의 하나님을 만나라’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3인칭의 하나님은 성경 속 조상들의 가르침을 통해 만나는 하나님이고, 2인칭의 하나님은 내가 직접 대면하고 경험하는 하나님이다. 마지막으로 1인칭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심으로 인해 나 자신이 회개하고 회복으로 접어드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욥은 1인칭의 하나님을 만나 죄를 고백하고 변화되었다”며 “오늘날 우리도 이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 특히 여러분의 목회 현장은 그동안 ‘신학’이란 학문, 머리로 배운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한다. 1인칭의 하나님을 구하며, 인간의 힘이 아닌 성령님의 역사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특강은 백석총회 파송 학원선교사이자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대표인 최새롬 목사가 맡았다. 이날 ‘교회여 일어나라’를 주제로 강의한 최 목사는 특별히 다음세대를 위한 복음의 씨앗을 심어야 할 목회자들의 사명을 짚었다.
그는 “교회 안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주일학교가 감소한다며 걱정한다. 덩달아 사역자들의 필드도 줄고 있다는 우려와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며 “그러나 목회자들은 ‘선교적인 관점’에서 현장을 바라봐야 한다.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만을 ‘목양’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교회 밖 청년들에게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역 학교 및 기관들과 MOU를 맺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포교 활동을 하는 이단들의 실태를 살핀 최 목사는 “한국교회도 지역사회와 기독교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테면 교회는 금연, 자살예방, 인성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교와 협업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전략적인 대안을 만들어 교회 밖 청소년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시도가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밤 늦게까지 이어진 영성수련회의 대미는 과천소망교회 장현승 담임목사의 설교로 장식했다. 그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살리는 것이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실제 목회 현장에서 겪은 진솔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목회자의 삶과 사역을 조명해 마음을 울렸다.
한편, 이번 수련회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다짐과 소명을 나누고 교수진과 영적 교감을 이루며 은혜를 체험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목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백석대 신대원 이하영(26) 전도사는 “현장에 나가면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혀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걸 깨닫고, 그분만 의지하고 나아가겠다고 결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름받아 나선 이몸’이란 찬양을 부르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 여기에 모인 우리 신대원생 한명 한명이 하나님이 부르신 곳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사역할지라도 ‘작은 예수’가 되어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면 좋겠다고 기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