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김장김치’로 농촌에는 희망을 도시교회에는 평화를 전하는 김장 나눔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국장:태동화 목사) 주최로 ‘제12회 감리회 농도한마당’이 오는 11월 7일 경기도 광주감리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도농교회가 함께 모여 김장김치를 담그고, 이를 사회적 약자에게 나누는 감리교회의 대표적 추수감사절 행사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2회차를 맞이한 ‘농도한마당’은 감리회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올해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산 농가에서는 이웃사랑의 마음을 담아 무농약‧친환경 방식으로 정성껏 재배한 유기농 배추(1만kg 상당)를 공급했다.
올해 김장나눔 행사에는 도농교회 성도 100여명이 모여 10kg의 김장김치 총 1,000박스를 담글 예정이다. 이 김장김치는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을 비롯해 독거노인, 노숙인센터, 장애인 돌봄시설 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된다.
14일 감리교본부 16층 본부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농도한마당 집행위원장 최종호 목사(광주교회)는 “‘농도한마당’은 농촌교회와 도시교회가 상생을 이루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나눔축제의 현장”이라며,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는 이들의 손길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바란다”고 의미를 전했다.
‘농도한마당’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가장 본질적인 먹거리 생태계를 지켜내야 한다는 소명감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명옥 씨(홍천 동면감리교회)는 “올해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배추 농사가 너무 힘들었지만, 김장 나눔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재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회 지동흠 목사(푸른언덕교회)는 격려사에서 “매년 행사를 위해 성실하게 일해주신 농부 성도들과 농촌교회에 감사하다”며, “평화와 생명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다. 앞으로도 생명의 가치를 담은 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감리회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농도한마당’을 통해 10년간 김장김치를 지원받은 임미심 센터장은 “무엇보다 유기농 방식으로 정성껏 키운 김장김치를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 큰 기쁨과 감사를 느꼈다”면서 “고물가 시대에 이러한 나눔이 갖는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감사를 표했다.
농도한마당 준비위원 박순웅 목사(동면교회)는 “올해 배추값이 많이 올랐지만, 전년도와 비슷한 가격으로 가격을 동결해 배추를 구입할 수 있었다. 무더위와 사투하며 정성껏 배추를 길러온 생산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