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를 항해할 때 가장 필요한 게 나침반이다. 나침반이 없으면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나침반 없이 항해하다 풍랑을 만나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배와 같다. 상식과 기준이 무너지고 거짓이 오히려 정당화되고, 악이 선을 지배하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다름을 인정하는 배려나 관용은 찾아볼 수도 없고 자기가 왕인 사사 시대와 같다.
거짓은 항상 삶을 불안하게 만든다. 요즘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서 마크 트웨인이 쓴 책이 생각난다. “당신이 늘 진실한 말을 한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진실은 언제나 같은 말을 하기 때문에 기억하려고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을 말하면 그것을 기억하려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지금은 시계가 아닌 나침반이 필요하다.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정체성과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물질만능주의, 쾌락주의, 동성애, 낙태, 중독문제 등 죄악이 관영하던 노아 시대와 과연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지만 다 보고 계신다. 모르시는 것 같지만 다 알고 계신다. 참고 계시는 것 같지만 반드시 하나님이 심판의 손을 대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무너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을 보고만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면 멸망한다. 경고는 신호등과 같다. 멈추라는 빨간 신호를 무시하고 가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하고 만다(단 5:30).
방황의 시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사명이요 거룩한 의무이다. 회복의 유일한 길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만이 생명 살리는 나침반이다. 성경으로 돌아가서 해결되지 않을 문제가 없다. 말씀은 등대이다. 시편 119:105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했다. 말씀을 따라갈 때 방향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천국까지 도착하게 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인생의 모든 기준이 말씀이 되어야 한다(암 7:7). 하나님이 머릿돌 되어서 방향을 정하고 다림줄이 되어서 기준을 정하는 나라를 어찌 축복하지 않으시겠는가?
주여, 선교사보다 피 묻은 성경이 먼저 들어온 우리 민족에게 주신 축복의 촛대를 옮기지 마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