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대회 정신 이어갈 ‘포스트 로잔’ 세미나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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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대회 정신 이어갈 ‘포스트 로잔’ 세미나 풍성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4.10.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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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마무리 직후 선교·미디어·창조 세계 돌봄 주제로

세계 선교가 나아갈 길을 논의한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가 지난달 28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로잔운동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한 번의 대회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닌 전 세계 현장에서 복음을 위해 땀흘리는 이들에 의한 선교 운동이다. 이를 방증하듯 로잔대회가 막을 내린 이후 곳곳에서 ‘포스트-로잔’이라는 이름의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로잔운동의 정신을 잇고 이를 현장에서 구현하고자 애쓴 노력들을 짚어봤다.

복음의 신뢰도, 크리스천에 달렸다

대회 직후인 지난달 30일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에서는 온누리교회와 한국로잔위원회가 준비한 ‘포스트-로잔대회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는 ‘하나님의 동역자들: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본 선교’를 주제로 열렸으며 케이프타운서약의 주역이었던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와 넬슨 제닝스 박사가 강사로 초대됐다.

라이트 박사는 “복음에 대한 세상의 신뢰는 복음에 따라 살아가며 선포하는 사람들의 온전성에 달려있다. 기독교 사역과 선교의 온전함은 견고한 책임을 통해 보장된다”며 “기독교 지도자로 부름 받은 이들은 반드시 온전성과 책임성을 지녀야 한다. 성공의 우상과 교만, 부정직은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직함의 파도가 한국교회에 흘러넘치기를 바란다. 한국 선교운동과 협력 교회들이 스스로를 정직하게 평가하며 책임감 있게 의심스럽고 잘못한 부분은 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하나님과 서로에 대하여 책임을 다함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권면했다.

 

미디어는 영혼 구원의 무기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는 선교에 있어서 미디어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로잔 미디어 인게이지먼트 포럼’이 진행됐다.

아프리카 미디어 리서치 전략가인 루돌프 카부츠 대표는 “뿌리 깊이 자리한 미디어의 영향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선교와 사역에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커뮤니케이터들을 지원하고 협력해 미디어에 건설적으로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길러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NLA대학교 라스 달레 교수는 △미디어 인식, △미디어 존재 △미디어 사역이라는 세 가지 차원의 미디어 참여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디어 메시지와 기술을 우리의 신앙에 연결할 수 있는 미디어 문해력과 비평 역량이 필요하다. 주류 미디어 전반에서 빛과 소금으로 존재하며 성경의 진리를 나누고 변호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한다. 복음을 전달하기 위한 창의적인 미디어 접근 방식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랜드마커미니스트리 배은아 선교사는 “미디어와 음악, 놀이문화는 단지 트렌드로만 바라보아서도 안 되고 이 세대를 붙잡고 있는 어둠의 세력으로 볼 필요도 없다. 오히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으로 이해할 때 지리적 한계와 문화적 차이를 넘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면서 “영혼을 구하는 구원의 무기로 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창조 세계 돌봄은 신앙의 문제

‘포스트 로잔 창조 세계 돌봄 국제포럼’은 로잔대회가 끝난 이후 즉각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소망수양관에서 열렸다. 포럼 참가자들은 ‘우리는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지구에 대한 행동과 분리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주권은 모든 창조 세계에 미치며 그러므로 창조 세계 돌봄은 그리스도의 주권 안에서 복음의 문제’라고 선언했다.

포럼에서는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를 성경적으로 들여다보며 지나친 소비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경제 구조에 어떻게 대항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사역 현장과 사례를 고유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세웠다.

로잔 창조 세계 돌봄 분야 조직위원장 데이브 부클리스는 “모든 나라에서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해 가장 절망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은 지구 환경과 기후 재난에 관한 것이었다. 진정으로 다음세대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싶다면 반드시 기후 위기와 생태 위기 문제를 다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턴신학교 루스 빠디야 교수는 “자연 환경이 파괴되는 것과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은 연결돼 있다. 우리가 창조 세계 돌봄에 참한다면 우리가 하는 일들이 약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복음의 증거로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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