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1만1천여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데 대해 유엔이 이스라엘의 교전행위를 위법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유엔인도적업무조정실(OCHA)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작년 10월 7일 이후 최근까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4만1천여명 가운데 최소 1만1천355명(28%)이 어린이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각 9월 23일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하면서 최악의 인명피해를 만들었다. 지난 9월 17~18일 무선호출기·무전기 폭발 사건으로 헤즈볼라가 일격을 당한 이후 헤즈볼라는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은 한발 앞서 9월 2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군사 지휘관들을 살해했고, 이후 남부와 동부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50여명을 포함, 500여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18,000여명이 발생했다.
국제사회에서는 확전이 되지 않도록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고, 유엔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여성·노인 등 무고한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시급하다. 한국교회를 포함한 세계 교회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