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국가 채무가 약 1,277조원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감수와 정치권의 포퓰리즘이 만들어낸 암울한 현실이다.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 치솟는 집값으로 부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 채 N포세대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 대선을 앞두고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강행할 위험이 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경제, 사회, 안보, 교육 등 모든 사회 영역에서 다음세대가 미래를 설계하며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은 기성세대의 사명이다. 생각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
자신이 살고있는 시대를 좋은 세상이라고 말하는 이들을 본 적이 없다. 지나고 나면 그 시대가 좋았다고 한다. 아무리 풍요해도 이 땅에 유토피아는 오지 않는다. 더 목말라할 뿐이다. 육체적 욕구가 정신적 욕망으로 달라질 뿐이다. 그래서 향락의 문화로 세상이 변질되고 타락하는 것 아닌가?
그리스도인은 성경적 관점으로 시대를 직시하는 눈이 필요하다. 교회가 시대를 깨우고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어야 한다. 다시 일어나야 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생명공동체요 희망 공동체이다. 주님의 핏값으로 산 교회가 생명의 근원이요 세상의 소망이다(행 20:28).
지금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새벽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많은 지역교회들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로하고 일어서도록 돕고 있다. 방향성과 정체성을 상실한 어두운 시대에도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이 땅에 생명의 빛을 비추시고 절망의 늪에서도 희망의 꽃이 피게 하신다.
건강하고 변화 받은 균형 잡힌 초대교회처럼, 예수의 심장 가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고백하자. 그래야 가정도 사회도 교회도 건강해지고, 구원받는 수가 날마다 더하게 된다(행 2:47).
우리 주님 반드시 다시 오신다. 그날까지 거룩한 빛을 발하며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교회가 생명 살리는 희망 공동체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