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영적인 맛을 내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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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영적인 맛을 내는 삶을 살자
  • 김응열 목사(군포평안교회 담임)
  • 승인 2024.09.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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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목사.
김응열 목사(군포평안교회 담임).

주일 오전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과 함께 점심 식탁의 교제를 나누기 위하여 준비하는 봉사자의 손길은 믿음과 사랑이 듬뿍 담긴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나서 성도들과 먹는 점심 식사는 영적인 즐거움이 더하여 정말로 맛이 있다. 맛깔나게 잘 조리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영적인 맛을 내는 삶을 살자’라고 나 자신에게 말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영적인 맛을 내는 목회자의 삶, 영적인 맛을 내는 성도의 삶은 바로 히브리서 12장 2절 말씀처럼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만 바라보며’ 목회자로서 또한 성도로서 온전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시대를 멋지게 사역했던 성경학자 한스 뤼디 웨버 목사는 “평신도는 전쟁하는 군인이요, 목회자는 식사 당번”이라고 했다. 목회자는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잘 요리하고 준비하여 영적 전쟁에 나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말씀과 기도로 든든히 먹여야 한다는 비유의 말이다. 

또한 한스 뤼디 웨버 목사는 ‘솔티 크리스찬’(salty Christian)에 대해 말했다. 한마디로 ‘소금기가 밴 그리스도인’이라는 뜻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복음의 맛을 적절하게 간이 배게 하고, 또 그 건강한 짠맛을 우려낼 줄 아는 그런 성도를 의미한다. 영적인 소금 맛을 내는 그리스도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 공동체 안에서 적절한 맛을 내야 한다. 

필자는 온 인류의 생명이신 예수님이 산상에서 가르쳐주신 마태복음 5장 13절 말씀을 항상 묵상하며, 영적인 소금 맛을 내는 목회자로서 바르게 사명을 감당해야겠다고 기도하며 나아간다.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이 말씀을 되새김질하며 영적인 긴장을 풀지 않으려고 날마다 성령의 능력을 구한다.

목회자로 살아가며 자칫 잘못 생각하여 돈맛, 명예 맛, 권력 맛 등 세상의 맛에 빠지게 되면 영적으로 병이 들고, 육적으로 무너지게 된다.

목회자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세상의 맛에 빠지지 않도록 성령님만 의지하고 영적인 주방에서 맛을 잘 내는 순수한 영적 요리사로서 주님이 찾으시는 영혼들을 위하여 생명의 양식을 준비해야 한다.

영적 요리사인 목회자가 최고의 맛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recipe)가 중요하다. 목회자 자신의 생각과 지식이 들어간 인간적인 레시피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영적 주방장인 목회자의 레시피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레시피로 삼아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성도들은 절대로 탈이 나지 않는다. 십자가 군병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의 영육이 강건하도록 영적 주방장의 의무를 다하는 목회자가 행복한 사람이다.

직업 견습 또는 견학(見學)을 ‘Job shadow’라고 하는데, 잘 배우려면 그림자처럼 따라다녀야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날마다 그림자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지혜로 영적 요리사로서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잘 배워서 성도들이 영적 군사의 사명을 다하도록 잘 준비된 생명의 양식을 공급해야겠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고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세상 사람들이 칭찬하도록 영적인 맛을 내는 온전한 성도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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