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로잔대회 인천서 개막 … 세계선교의 미래 테이블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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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로잔대회 인천서 개막 … 세계선교의 미래 테이블 위에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4.09.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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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 22~28일 송도 컨벤시아서 개최
25개 이슈 테이블 통해 변화하는 시대의 선교 전략 논의
서울선언문 초안 공개, ‘성적지향’에 대한 분명한 입장 담겨

역사에 남을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가 지난 22일 개막식으로 대장정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참석한 전 세계 그리스도인 5천명이 운집해 세계 선교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개막식은 저녁 6시 30분 아이자야61과 안무팀의 연합공연으로 시작됐다. Simon Seow와 Delphine Fanfon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이 대독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유정복 인천시장의 환영사, 이재훈 목사(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의 인사말이 있었으며 4차 로잔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앞장서 수고한 한국교회의 헌신과 섬김에 감사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로잔 마이클 오 총재는 개회사에서 “악해져가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실질적인 복음 전도 전략을 찾아 행동으로 옮기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야 한다. 이를 위해 복음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교회가 효과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나님의 전략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의 몸된 우리 모두이다. 우리는 함께 그리스도의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도전했다.

그는 또 “교회는 겸손과 정직, 단순함으로 세워져야 한다. 하나님의 사역은 교회와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세상에 아름답게 나타날 날이 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 복음의 선포와 아름다운 실천으로 하나님의 일을 함께 이루어가자”고 격려했다.

인사말을 전한 이재훈 목사는 “제4차 로잔대회가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번 대회는 세계 복음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술의 발달과 세계 선교의 다중심적인 흐름, 그리고 다양한 세대의 융합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목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이 복음 전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성경적 진리를 명확하게 선언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제 세계 선교는 다중심적으로 세계 곳곳의 크리스천이 주체가 되어 진행되고 있다. 전략적이면서도 겸손한 협력이 중요해지 것이다. 여러 국가와 여러 세대가 협력할 때 글로벌 서교 운동이 더욱 강력해지리라 믿는다”며 젊은 세대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제4차 로잔대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번 대회는 로잔대회의 유산을 이어가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 새로운 복음화 전략을 모색하는 플랫폼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인권 개선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국제 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이런 노력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와 지속적인 지지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로잔운동은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모인 제1차 로잔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차례의 대회와 이슈 그룹 모임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 속 세계 선교 전략을 고민해 왔다. 특히 대회 이후 발표된 로잔언약, 마닐라선언, 케이프타운서약 등 문서는 세계 선교의 대원칙을 세우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복음주의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게 될 ‘서울선언문’ 초안도 공개됐다. 이번 선언문에는 이례적으로 성정체성과 동성결혼 등 젠더 이슈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분명한 입장을 담아 이목이 집중된다. 산업구조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AI 등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선교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선언문은 대회 기간 참석자들의 토의를 거친 후 토요일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제4차 로잔대회는 28일 토요일까지 이어지며 오전에는 부흥, 선교적 공동체, 핍박과 선교, 일터사역, 섬기는 지도력 등을 주제로 한 강의, 오후에는 25개 이슈그룹으로 흩어져 라운드테이블 토의가 활발하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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