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울림을 주는 찬양곡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믿음의 선배들이 남긴 아름다운 신앙 유산인 찬송가다. 어린 시절, 교회 예배당에 울려 퍼진 찬양의 멜로디와 가사는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다. 성경 말씀 기반의 찬송 가사는 힘들고 지칠 때, 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준다. 크리스천의 일상에 위로와 힘이 되어 줄 찬송가 앨범 5선을 추천한다. 지루하리만큼 익숙하고 오래됐지만, 그 빛이 바래지 않은 순수하고 의미 있는 찬송가가 우리의 삶을 예배로 이끌어 줄 것이다.
돈 모엔
Hymns of Hope
아티스트 돈 모엔(Don Moen)은 호산나 인테그리티(Hosanna! Integrity Music)의 일곱 번째 앨범 <GIVE THANKS>의 워십리더로 데뷔했으며, 이후 앨범 프로듀서와 호산나 부사장을 역임한 만능 엔터테이너 사역자다. 본지가 가장 먼저 추천하는 찬양앨범은 그가 <Hymnbook>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찬송가 컬렉션 <Hymns of Hope>이다.
돈 모엔의 앨범은 어쿠스틱 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주며, 화려한 장식 없이도 담백하고 호소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 있다.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인애하신 구세주여’ 등 익숙한 12트랙을 그의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했으며, 바이올린도 직접 연주하는 등 완성도 높은 앨범을 제작했다. 40년 넘게 음악활동을 이어온 돈 모엔은 현재도 ‘Don Moen Productions’을 이끌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발한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음악은 오늘날에도 많은 크리스천에게 영감을 주고 찬양과 경배 찬송가의 선두주자로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나비워십
Hymn
두 번째로 추천하는 찬양앨범은 바로 ‘나비워십’의 찬송가 앨범이다. ‘나비워십’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임재로 우리의 삶이 마치 ‘나비의 한살이’처럼 변화되어 바른 예배를 세워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나비워십의 첫 찬송가 앨범 <Hymn>은 오랜 시간 수많은 크리스천의 삶의 고백이 되어준 주옥같은 찬송가를 다시 새롭게 부르고 있다. 그 찬송가를 다시 부르며, 오늘날 우리가 전해야 할 ‘메시지’와 고백해야 할 ‘찬송’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만든다.
앨범에는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등 크리스천들에게 익숙한 찬송가들이 나비워십만의 강렬하고 묵직한 ‘락(Rock)’ 스타일로 연주되어 있다. 또 ‘스튜디오 라이브’ 형식으로 구성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예배하는 듯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한편 나비워십은 지난 5월, 창단 15주년을 맞아 첫 콘서트를 열었으며, 콘서트 라이브 앨범과 함께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마데테스 워십
Timeless Song Vol.2
찬송가의 본질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예배팀이 있다. 마데테스워십 (Mathetes Worship)은 찬송가 싱글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새롭게 발표하고 ‘Timeless Song’ 시리즈의 두 번재 앨범을 선보였다. 마데테스워십은 이번 곡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통해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묵상하게 한다. 마데테스워십은 여름 사역으로 교회 수련회와 캠프를 활발히 진행하며, 성도들과의 교류를 지속해 왔다. 이들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서울 노원구에 있는 패스커뮤니티교회에서 정기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예배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며, 그들의 사역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은혜로운 영어찬송2
Top 50 Hymns
돈 모엔과 함께 호산나 인테그리티의 동료 아티스트로 알려진 마라나타(Maranatha! Music)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찬송가 앨범, <Top 50 Hymns>도 추천할 만하다.
앨범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갈보리산 위에’와 같은 익숙한 찬송가 50곡을 3장의 CD에 담아냈으며, 총 러닝타임은 약 3시간에 달한다. 찬송가가 주는 은혜에 깊이 빠져보고 싶을 때 적합한 구성이다.
앨범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찬송가가 담겨 있다. 기교 없이 간단한 반주에 성가대처럼 4성부로 부르는 곡, 가사를 음미하며 솔리스트가 감성 깊게 부르는 트랙, 파이프 오르간 반주나 오케스트라와 함께 웅장하게 합창하는 찬송가, 그리고 성가대 풍의 합창이 지루할 즈음에는 풀 밴드 스타일의 곡도 포함되어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찬송가를 한 앨범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앨범으로 추천한다.
Piano on the Hill
Hymns Vol.6
이번 찬송가 앨범 추천의 마지막은 연주 앨범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Piano on the Hill> 시리즈의 여섯 번째 앨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앨범은 찬송가 원곡을 그대로 어쿠스틱 피아노로 연주하며, 깊이 있는 묵상과 기도를 돕는 음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베테랑 연주자 그레이스 정(Grace Jung)이 ‘주의 말씀 듣고서’, ‘사랑하는 주님 앞에’ 등 엄선한 찬송가 25곡을 수려하고 정교한 연주로 담아냈다. 앨범은 심플한 어쿠스틱 피아노로 4부로 나누어 연주하여, 찬송가의 본질적인 깊이를 느끼게 해주며 기도와 묵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다양한 악기와 화려한 편곡에 지친 이들에게, 찬송가 본연의 감동으로 돌아가 마음의 평안을 찾게 해준다. <Piano on the Hill> 시리즈는 기존의 복잡한 편곡 대신 단순하고 순수한 피아노 선율로 찬송가의 깊이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독교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