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는 여성안수 허락하고 강도권 부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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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여성안수 허락하고 강도권 부여해야 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9.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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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신대원여동문회, 지난 2일 기자회견 개최
“신학부 여성강도사고시 반대 광고, 월권행위”
총신여동문회가 지난 2일 합동총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안수 제도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총신여동문회가 지난 2일 합동총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안수 제도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예장 합동 제109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여성 강도사 제도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사역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여성안수 제도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총신신대원여동문회(회장:이주연 전도사)는 지난 2일 서울 대치동 합동총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는 여성안수를 허락하고 여성 사역자들에게도 강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여동문회는 “지난해 총회 목사장로기도회 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6%는 여성안수에 긍정적이었다”면서 “총회여성특별사역개발위원회TFT가 생겨 여성 강도권을 연구할 뿐 아니라 여성안수추진위원회까지 생겨나는 현 상황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고 교단 분위기를 먼저 전했다.

여동문회는 그러나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들은 권리를 주장하지 말고 묵묵히 사역하라면서 신대원 3년을 같이 수학한 여성사역자들의 배움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일부 목회자들의) 무지에 놀랍기도 하다”면서, 지난달 22일 총회 신학부와 신학정체성위원회가 여성강도사고시 청원에 대해 반대 광고를 게재한 것에 대해 ‘월권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동문회는 “총회 위임을 받아 책임을 다하고 있는 총회여성특별사역개발위원회TFT와 조율되지 않은 광고를 총회 허락도 없이 게재했다. 이는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여동문회는 여성안수 허락과 함께 구체적으로 ‘여성사역개발위원회 상설화’, ‘강도사 명칭에 대한 헌법 수정 없이 여성 강도권 허락’, ‘전문 교수진에게 권한을 부여해 여성안수 연구’, ‘여성사역자의 노회 소속’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발언한 박경순 전도사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교회법을 두고 있는 목회자들이 있는 것 같다. 강도권과 성례권이 노회에 있다고 하는 법이 성경 어느 구절에 근거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자신들이 세운 TFT가 1년 동안 연구해 청원한 내용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겁박하는 총회 신학부와 신학정체성위원회의 행동은 무엇이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권인숙 전도사는 “합동총회에서만 25년간 교육전도사와 전임전도사로 사역했다. 신학부와 총신신대원을 졸업하고, 일반대학원에서 역사신학 Th. M을 수료하고도 변함없이 전도사로 대우받고 있다. 까마득한 남자 후배가 목사라는 호칭으로 설교자로 세움을 받고 주요 사역을 담당할 때에도, 보조적인 사역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2019년 다른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으면서 젊어서 힘써 일할 시기를 놓쳐버린 안타까움이 크다. 총신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들에게 목사라는 합당한 지위를 부여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법률가회,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 10개 교회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지난달 28일 합동총회 신학부와 총회신학정체성위원회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행동은 “명색이 장자교단이라는 합동총회가 작년 총회에서 여성강도권을 허용하고 나서 이틀 뒤 동일 총회에서 앞선 결의를 뒤집는 낯 뜨거운 결정으로 성 총회 위상을 짓밟아 버린 적이 있다”면서 “몰지각한 행위에 앞장섰던 인물들이 총회 신학부라는 가면 뒤에 숨어 총회가 여성사역자TFT를 공개 공격하는 행위는 합동총회가 얼마나 무질서한 조직인지를 만천하에 공개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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