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생명사역은 어떤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맡기신 생명사역은 어떤 것인가?
우선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을 예수 믿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 선교와 전도가 생명사역 중에 최급선무이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 선교/전도로 예수를 믿으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구원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 새는 나는 것이, 물고기는 헤엄치는 것이 본질이다. 사람은 예배하는 것이 본질이다. 예배는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존대한다는 면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지만, 동시에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서 감탄한다는 면에서 우리의 기쁨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할 때에 예배만 드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한 가족답게 사랑을 나누는 교제를 해야 한다. 주일 대예배가 주로 대그룹에서 이루어진다면 교제는 소그룹으로 이루어진다. 사랑방 교제나 교사회, 찬양대, 봉사회 등 소그룹으로 교제한다. 현대사회에서 고독은 ‘넘버 원 킬러’이다. 우리는 서로 교제하면서 고독을 극복하고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서로 교제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성경에 근거해서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더 알고 더 사랑하고 더 잘 섬기기 위해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교육은 주로 지식 전달이고, 훈련은 주로 전달된 지식대로 사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선교/전도도 더 바로,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예배 교제 봉사/사역도 더 바로,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교육/훈련을 받으면 교회 안과 밖에서 봉사하고 사역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생명사역을 자신의 은사대로 실천해야 한다. 봉사/사역이 없으면 교육/훈련은 자신과 자신의 그룹만 즐기는 것으로 멈춘다. 사랑의 봉사/사역이 있을 때 배운 대로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선교/전도, 예배, 교제, 교육/훈련, 봉사/사역, 이것이 5대 생명사역이다. 5대 생명사역을 하되 하나하나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선교/전도를 하되 제대로 해야 한다. 예배를 드리되 제대로 드려야 한다. 예배가 형식과 의식에 그치면 그것은 죽은 예배다. 교제도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의 지체들이 서로 사랑하고 공헌하고 세워주는 방식으로 되어야 한다. 친한 사람들끼리 교제하고 다른 신자들을 따돌리면 그리스도의 몸을 가르고 쪼개는 것이 된다. 교육/훈련도 제대로 해야 한다. 교육/훈련을 받으면 반드시 봉사/사역을 해야 한다. 배우고 훈련만 받고 봉사와 사역을 하지 않으면 근육을 쓰지 않는 몸처럼 신자 개인과 교회가 약화된다.
우리는 동시에 개인과 교회 전체를 두고 5대 사역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예배와 교육/훈련은 하고 있는데 선교/전도를 하지 않는다면, 교제와 봉사/사역을 하지 않는다면, 건강한 신자나 교회가 아니다. 신앙의 건강과 성숙 여부는 5대 사역을 골고루 하는 것에 의해 측정된다. 물론 각자의 은사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래도 5대 사역 전체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사역을 위의 5대 사역 면에서 골고루 제대로 할 때 신자와 교회는 건강해지고 성장한다. 5대 생명사역 중에 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신자 개인과 교회가 다소 괴롭더라도 이런 질문 앞에 정직하게 대답하고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제대로 하도록 해야 한다.
대구동신교회 원로목사
백석대학교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