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어촌 농가 인구는 2022년(216만6천 명)보다 3.5% 하락한 208만8천 명으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농가비율은 52.6%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처럼 심각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농어촌지역의 소멸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농어촌교회가 해쳐나가야 할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기독교계는 농어촌교회가 어떻게 당면 상황을 극복해 갈 수 있는가에 고심하면서 다각도로 대응 전략 모색에 고심하고 있다.
그중 A교단 산하 농어촌 목회자 1,8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어촌교회 10곳 중 4곳(39.7%)는 미자립교회 규모(통상 20명 미만 기준)였다. 또 다른 미자립교회 기준으로 삼는 연간 재정규모가 2,000만원 미만인 교회도 28.7%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교단에 ‘목회자 최저 생계비 지원’(52.0%),‘농어촌교회 전문사역자 양성 및 배치’(18.1%), ‘도시교회와 자매결연’(9.6%) 등을 가장 많이 요청했다. 농어촌 목회자들은 마을목회(40.5%), 도시와 연계한 협력(18.1%), 충실한 목회(16.7%), 지역복지센터 등 재정자립을 위한 방안마련(12.3%) 등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방 소명 시대의 지역교회와 농어촌교회의 선교전략’이란 주제로 개최된 모 기독교 단체의 모임에서는 농촌지역 마을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을목회’를 비롯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한 ‘목회 간호사’ 제도를 마련, 정기적으로 주민의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사역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지역과 교회를 위해 도·농교회의 협력 모델이 범 교단적으로 모색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