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감사위원장 배소열 목사는 “총회의 성장 속에서 감사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 기관의 행정이 투명하고 건강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향후 개선사항을 짚었다.
제46회 총회 감사위원회는 5일부터 16일까지 2주간에 걸쳐 총회 주요 부서와 기관 전반에 이르는 정기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총회 본부와 상비국, 각 위원회를 비롯해 산하기관, 직영기관, 인준신학교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진행됐다.
지난 19일 총회 본부 4층에서 만난 배 목사는 “총회가 1만 교회로 성장하면서 그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번 감사는 더욱 철저하고 세밀하게 진행됐다. 행정과 재정 집행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사업의 질서 있는 운영을 살폈다”고 전했다.
감사위원들은 재정과 회의록을 중심으로 감사를 진행했으며, 부서별 사업이 고유목적에 따라 잘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배 목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부서별 회계와 재정, 업무 행정, 회의록 등의 분야를 골고루 평가했다. 각 상비부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감사를 진행한 결과 총회 부서와 기관들이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일부 부서의 회개 부분이 별지로 기록된 점을 지적하고 출납부를 준비해 기록하며 회기별로 계속 보존하게 할 것을 권고했다. 지출결의서에서도 간이영수증 처리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총회의 재정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방안으로 상회비와 노회비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배 목사는 “우리 총회가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총회 운영을 위한 재정 규모는 그만큼 따라주지 않아 아쉽다. 현재 지교회의 예산에서 상회비를 0.5% 내고 있는데, 이는 총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회비를 최소 3%로 올려 그중 1.5%를 노회에, 나머지 1.5%를 총회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총회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총회주일헌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는 교회가 많다는 점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단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지교회가 자발적으로 총회주일헌금에 동참해야 합니다. 올해 총회주일헌금을 100% 낸 교회는 60% 정도에 불과합니다. 모든 교회가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총회주일헌금에 동참할 때 총회가 더욱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감사위원으로 3년 동안 직임을 수행하면서 총회의 성장을 지켜본 그는 교단의 질적 성장을 도울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감사의 소회를 전했다.
배 목사는 “감사는 총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도구이며, 이를 통해 총회가 더욱 투명하고 질서 있게 운영될 수 있다”며, “정기감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운 감사위원들과 각 부서 위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