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감리교회의 협의체인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가 지난 14일 스웨덴 예테보리 고티아 타워스(Gothia Towers) 컨벤션홀에서 성대한 분위기 속에 개막했다.
이날 저녁 7시에 열린 개회예배에는 138개국, 80개 회원교회의 대의원들과 참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기독교대한감리회(KMC)에서는 이철 감독회장과 14명의 대의원을 포함해 총 5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개회예배에 앞서 메시지를 전한 이철 감독은 “WMC에서 미국감리교회 다음으로 한국감리교회의 규모가 크다”면서 “한국 감리교회가 앞으로 세계감리교회를 품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이를 통해 국제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감리교회가 세계정세를 더욱 깊이 있게 살피고, 어려움과 재난을 겪는 나라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찬양팀의 뜨거운 찬양 인도 속에 각 대륙의 참여국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세계 각국의 대표자들은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을 들고 사회자의 호명에 맞춰 무대 앞으로 나와 인사했다.
한국의 청년대표단으로는 김준영 전도사(강화미문교회)와 박은진 집사(광명교회)가 무대에서 올라 인사했다. 회중석에 앉아 있던 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했다.
참가한 모든 국가의 대표단 소개가 끝나고 광림교회(담임:김정석 목사)의 중창팀 ‘광림콰이어’의 특별찬양 순서가 진행됐다. 이어진 설교 시간에서는 오드리 워렌 목사(마이애미 제일연합감리교회)가 ‘움직이시는 하나님(고전5:1, 16~21)’에 대해 설교했다.
워렌 목사는 “구약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등의 인물을 통해 이동하셨으며, 신약에서는 직접 육신의 모습으로 예수를 통해 직접 세상으로 이동하셨다”며 “이처럼 하나님의 일하심과 사역에 동참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오늘날 1억 명이 넘는 난민들이 고향을 떠나 이동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대사’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그들을 환대하는 교회와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오전부터 17일까지 발제, 주제탐구, 분과세미나 등의 시간이 진행됐으며, 매일 저녁 영성집회가 진행됐다. 15일에는 ‘한반도 평화의 밤’(Korea Peace Night) 행사가 개최됐으며, 18일 폐회예배와 성만찬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편 15일 열린 ‘세계감리교평화상 시상식’에서는 두 명이 금메달을 수상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난민들을 돌보며 평화를 위해 헌신한 크리스천 알스테드 감독(우크라이나연합감리교회)과 필리핀 정부의 억압 속에서도 사회정의와 인권을 위해 싸운 평신도 여성지도자 노르마 돌라가(필리핀연합감리교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