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주안중앙교회 박응순 목사님의 반가운 전화가 왔다. 평소에도 제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셨던 목사님의 전화였기에 반갑게 안부를 전했다. 목사님은 올여름, 청년들이 우리 신리교회에 농촌선교 봉사 수련회를 가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셨다.
1차 답사에 와서 신리교회의 마을 회관과 마을 어르신들 댁을 방문하여 전도 물품을 전달하면서 전도하는데, “훈련받은 전도인이 많은 교회는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들이 교회에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느냐고 묻길래 교회 벽 페인트를 칠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더니 다음 답사 때 필요한 물품을 챙겨 오겠다고 하였다. 2차 전도팀은 가가호호 마을 집들을 방문해 안부를 전하면서 한 영혼 한 영혼을 마음을 다해 섬겼다.
그리고 꿈꾸는인테리어 대표인 황대구 안수집사를 팀장으로 동행해 직접 현장을 보고 페인트칠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오래된 시골교회 특성상 한 곳을 수리하면 또 다른 곳도 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술자를 동원해 벽 페인트칠을 시작으로 지붕 페인트 작업까지 모두 깨끗하게 칠해 주었다. 또 20년 된 교육관의 싱크대가 수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낡고 망가져 사용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더니, 큰 금액을 들여 대리석 상판으로 이뤄진 질 좋은 싱크대로 교체해 주었다.
또 교회 건물을 이리저리 살피셨는데, 교회 화장실이 낡아 겨울철에는 자주 얼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고 했더니 벽면에 보온재를 붙이고 방부목을 좋은 재질로 바꿔 주셨다. 그리고 교회 출입문 두 개를 방화문으로 교체하고, 화장실은 전부 리모델링해 타일까지 새롭게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2달 가까이 리모델링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했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 주안중앙교회 성도들이 본 교회를 방문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이렇게 모든 정비를 마친 후 드디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의 농촌 봉사활동 및 수련회가 진행됐다. ‘하제랑’이 주제였는데 ‘하제랑’(하나님이 제천을 사랑하신데)은 몇 가지 주제로 청년들이 투표하여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 잔치와 어르신들 전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주안중앙교회가 인천의 대표적인 교회가 되었는지를 알게 됐다.
마을 어르신들을 전도하기 위한 마을 잔치를 열고 선물을 들고 초청하는 전도를 하는데 그중에 한 분이 오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는데 지도 목사인 김대한 목사가 꼭 한 번만 오시라고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여섯 번을 방문해 만남을 가졌다. 그를 통해 결국에는 나오겠다고 확답을 받았으며 마을 잔치할 때 그 어르신이 나와서 끝까지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전도는 끈질기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마을 잔치하는 날 주안중앙교회에서 준비한 80인분의 삼계탕으로 맛나게 저녁 식사하고 청년들이 준비한 무용과 노래자랑 등을 보며 은혜와 기쁨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 마지막에는 어르신들에게 “예수님을 믿고 천국의 기쁨을 가지고 살면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하면하는데 어르신들의 얼굴이 모두 흡족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