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교인 10명 중 4명 ‘개신교 이탈’…교회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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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종교인 10명 중 4명 ‘개신교 이탈’…교회 빨간불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08.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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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 ‘한국인의 종교 인식’ 주제로 설문결과 발표

무종교인 10명 중 절반가량은 과거 종교가 있었으며, 이중 개신교인이었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개신교 신자의 이탈률은 가톨릭과 불교를 제치고 1위로 나타나 한국교회의 대응이 요청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는 지난달 30일 한국인은 종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간리포트 넘버즈 250호를 발행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5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종교가 없는 사람’ 10명 중 4명은 과거 종교를 믿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과거 종교가 개신교라고 답한 비율이 40%로 가장 많았다. 가톨릭(33%)과 불교(17%)가 뒤를 이었다.

종교를 갖지 않는 이유를 물은 결과 신앙심이 생기지 않아서란 답변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교의 틀에 얽매이기 싫어서’(25%), ‘종교인과 종교기관에게 실망해서’(15%), ‘종교가 왜 필요한지 회의가 들어서’(11%), ‘종교가 과학과 맞지 않아서’(5%), ‘시간이 없어서’(5%) 순으로 답변했다.

향후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무종교인은 19%에 그쳐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이들이 향후 믿고 싶은 종교로는 불교42%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33%였다. 이 가운데 개신교3개 종교 중 가장 낮은 22%로 제일 낮았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종교에 대한 인식은 어땠을까. 먼저 국민 10명 중 7명 이상 꼴인 73%종교가 한국사회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영향을 주지 않는다24%, ‘모르겠다4%였다.

우리 사회에서 기대하는 종교의 역할을 묻자 다양한 봉사 활동의 주체’(47%)라는 인식이 가장 강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 보호’(44%),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32%), ‘노약자 및 장애인 돕기’(29%), ‘사회적 가치 수호’(23%), ‘사회적 갈등 중재’(23%), ‘빈민 구제’(22%) 순이었다.

목데연은 6가지 사회 문제를 제시하고 종교 지도자들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해야 하는지를 물은 결과, 국민 대부분(81%)이 성직자·종교 지도자들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인권침해 문제 해결’, ‘환경문제 해결’, ‘우리 사회갈등 해결등에도 10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 지도자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고 있었다.

목데연 김진양 부대표는 한국사회 탈종교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교회는 타종교에 비해 이탈률이 가장 높은 것을 심각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신교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 개인주의 시대에 교회가 공동체의 가치를 어떻게 전파할지 고민하고,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사람들이 교회의 역할과 필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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