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대표회장 “신앙선배들의 기도와 헌신 새겨야”
35개 회원교단 한자리에 … 합동 오정호 총회장 설교
“해방 후 대한민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는 하나님의 은혜와 선진들의 구국기도가 있었음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목사)은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담임:윤석전 목사)에서 35개 회원교단과 함께 광복 79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드리고,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 해방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에 앞서 발표한 광복 79주년 기념사에서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79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국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에게 깊은 경의를 드린다”면서 “나라를 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앙선배들의 기도와 헌신은 온 국민의 가슴에 애국의 열정을 일으키는 역사였다”고 조명했다.
장종현 목사는 “해방 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현실은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지만, 전쟁의 잿더미에서 불굴의 의지로 일어나 유례없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낸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장종현 목사는 “나라사랑의 신앙으로 믿음의 가정을 이루며 경건한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고 철저한 개혁정신 아래 전진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부국한 나라, 선교 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면서 “한교총이 먼저 하나 되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나라와 민족의 구심점이 될 때 시대를 선도하는 가슴 뛰는 나라,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일으키고 지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도전했다.
이날 기념예배는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회 총회감독 윤문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예장 대신 총회장 임병무 목사가 대표기도, 백석대신 총회장 류춘배 목사가 성경봉독 후 연세중앙교회 글로리아찬양대가 ‘죽은 당하신 어린 양’을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기념예배 설교는 예장 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맡아 ‘보라! 하나님은 구원이시라’를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오정호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광복을 우리에게 선물로 안겨주셨고, 동족이 총부리를 겨누는 전쟁의 아픔도 있었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이루도록 하셨다”며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자로서 우리는 사명자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광복과 자유 대한민국을 주신 은혜를 항상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우리는 평생 예배자로 주님 앞에 서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 성도마다 교회와 가정, 일터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설교 후에는 한교총 회원교단 총회장과 상임회장 소속 교단 총무들이 특별기도를 드렸으며, 예성 총회장 김만수 목사가 헌금기도, 복음가수 윤연정 집사가 특송하는 가운데 예물을 드렸다.
이날 기념예배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보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제1차관이 대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덕분이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독립운동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주었고, 험난한 여정을 견딜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고 감사를 전하며, “이 땅의 자유를 지키고 번영의 역사를 위해 한국교회가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정부를 위한 기도를 깊이 새겨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도 축사에서 “우리나라와 민족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고, 순국선열의 헌신이 빛을 발하는 순간 광복이 되었다. 남분 분단의 역경에도 하나님은 자유 민주주의를 허락하셨다. 광복을 넘어 분단된 한반도와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전한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는 “광복절 기념예배를 위해 우리 교회를 사용해 주어서 감사하다. 해방의 역사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라며 “성경적 가치관을 위협하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기도로 막아야 한다. 외압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신앙의 자유를 지켜내 한다”고 격려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건국이념을 적극 계승하고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헌신하며, 자유와 독립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평화와 국민 통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하는 ‘광복 79주년 한국교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예배를 마치기에 앞서 전체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가 선창하는 가운데 모든 참석자들이 일어서서 손 태극기를 들고 ‘대한광복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국교회 만세’를 외치고, 애국가를 함께 불렀다. 전체 예배는 예장 고신 총회장 김홍석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이번 ‘광복 79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는 8월 15일 CTS기독교TV에서 오전 10시 CBS기독교방송에서 오후 12시 30분에 녹화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