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우리의 여름, 복음도 전하고 섬김도 실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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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우리의 여름, 복음도 전하고 섬김도 실천하고"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8.02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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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회 다채로운 국내 선교사역으로 풍성한 여름
농어촌 봉사, 미자립교회 섬김, 독서마라톤 등 전개
서현교회 성도들이 경상북도 안동과 의성 지역 교회들을 위한  여름 사역을 펼치고 있다.
서현교회 성도들이 경상북도 안동과 의성 지역 교회들을 위한 여름 사역을 펼치며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해외 단기선교뿐 아니라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는 국내 단기선교 사역의 의미와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교회들은 장마철과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여름사역으로 복음전파와 지역사회 섬김에 한창이다.

도시 성도들은 휴가까지 반납하고 국내 단기선교, 농어촌 봉사활동, 아웃리치와 같은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사실 국내 여름 사역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는 농어촌 미자립 교회 여건을 생각하면 사역을 돕는 손길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 성도들에게는 젊은 사람들의 방문 자체가 즐겁고 감사하다. 외롭게 목양지를 지키고 있는 목회자들에게는 힘이 되고 격려가 되고 있다.

신촌성결교회(담임:박노훈 목사)는 해외선교 만큼 국내 선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해외 사역을 떠날 수 없게 되자 국내 ‘하루 선교’를 진행하기도 했다. 청년 성도들을 중심으로 토요일 새벽 교회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 하루 동안 농촌 일손을 돕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상담을 해주는 사역이었다.

다행히 올해는 3박 4일 동안 비교적 긴 일정으로 국내 사역을 추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이미 7월 중 경기도 이천 등 4개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조만간 경북 상주, 강원도 횡성지역으로 여름 사역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역 아이들을 위한 돌봄사역과 농촌 일손돕기, 이미용 봉사 등을 계획 중이다.

서울 서현교회는 최근 안동지역 12개 교회와 협력해 국내 선교를 최근 진행했다. 여름성경학교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연합성회를 개최해주었다. 마을 전도와 예배당 수리와 같은 사역을 펼쳤다.

특히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만 250만명, 합법적 외국인 근로자만도 45만명에 달하는 시대에 맞게 농어촌 지역 이주민들을 위한 선교적 역할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역 현장에선 이주민들과 접목된 사역이 시도되고 있고, 더 개선된 사역방안도 요청되고 있다.

의성시민교회 김태호 목사는 지방에는 전문 인력들이 내려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고장조차 수리하기 쉽지 않은데, 농촌까지 와서 사역해주어서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미용봉사, 교정운동지도, 장수사진 촬영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섬기며 교회와 지역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도서지역으로 찾아가는 교회들의 섬김도 귀하다. 서울 영안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남 완도군 소안도를 방문한다. 약 20여명 청년들은 작년에 수리해주었던 시설을 점검하고, 섬 주민들과 교분을 나누며 나눔의 손길을 보탤 예정이다.

외진 섬을 찾아다니며 사역하고 있는 낙도선교회는 완도와 진도 일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신학대 재학생 100여명과 청년들이 팀을 이뤄 섬마을 곳곳을 누볐다.

신촌성결교회 박성진 부목사는 “국내 단기선교에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 마음은 있지만 해외까지 나가기 어려운 성도들이 선교와 봉사에 동참할 기회가 된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성장기 자녀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최고의 신앙교육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회들이 펼치는 이색 사역도 눈길을 끈다.

경기도 광명교회는 지난 24~25일 ‘어른이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했다. 성도들은 어린 시절 여름성경학교에 참여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말씀도 배우고 놀이도 하며 동심의 신앙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부산 성민교회는 어른성경학교를 열고 있다. 2015년부터 다음세대 사역으로 부흥을 이끈 홍융희 목사는 어른성경학교를 인도하고 그 내용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올해는 ‘SOS 라파구조대, 하나님과 함께 레츠고’를 주제로 인도하면서, 어른 성도들이 순수한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부천 성만교회는 방학이면 ‘독서마라톤’을 개최하고 있다. 맞벌이 부모가 늘면서 방학 중 잘못된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 11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세대들은 평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회에서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이들은 특별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한다. 성만교회는 70세 이상 외로운 어르신이면 누구나 1천원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행복한식당’을 운영 중으로, 아이들은 행복한식당에서 어른들과 함께 식사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절을 익히고 어른 성도들의 섬김을 배우고 있다.

녹색 교회로 잘 알려진 쌍샘자연교회는 ‘지구생명공동체를 살리는 여름생태수련회’를 진행했다. 6월부터 접수를 받아 교회별 상황에 맞춰 1박 2일, 2박 3일 동안 생태세미나, 생태교실, 물놀이, 캠프 파이어 등을 운영했다.

생태수련회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경험하고 환경보호의 사명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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