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가지 못하는 선교지 아이들 위해” 생리대 5천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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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가지 못하는 선교지 아이들 위해” 생리대 5천개 지원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4.07.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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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위드피플, 열린교회와 함께 지난 5일 생리대 포장 및 전달
선교지에 전달할 생리대를 포장하는 열린교회 맹주석 목사(오른쪽)의 모습.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기초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선교지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복음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생리대가 전달됐다.

선교지를 돕기 위해 설립된 NGO 위드피플(대표:이성원 목사)은 지난 6일 부천 열린교회(담임:맹주석 목사)에서 선교지에 보내기 위한 생리대 5천개를 포장하고 발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 주말임에도 12명의 성도들이 하나둘 열린교회 교육관에 모였다. 성도들은 선교지에 전달하기 위한 박스를 조립하고 생리대를 담아 ‘HAPPY BOX’라는 스티커를 붙여 밀봉하는 작업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산처럼 쌓여있던 제품 박스들은 성도들의 부지런한 손길에 차근차근 행복의 상자로 옮겨졌다. 에어컨을 가동 중이었음에도 집중해서 작업하는 성도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하지만 작업의 피로보다는 생리대를 받아들 선교지 여자 아이들을 떠올리며 피어나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봉사에 함께한 고은경 사모는 “열악한 선교지 상황을 자주 접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은 생리대가 없어서 생리를 하는 기간 학교에도 가지 못한다고 했다. 그렇게 달마다 열흘 정도 학교를 쉬고 나면 졸업조차 힘들어진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가까운 이웃에게는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듯, 직접 해외에 나가진 못하더라도 우리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담은 생리대 선물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하나님이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고 위로하기 원하시는지 깨닫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포장된 생리대는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우간다, 인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등 12개국에서 사역하는 27명의 선교사들에게 전해진다. 백석총회 소속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타 교단과 선교단체 소속 선교사들도 포함돼있다.

이번에 지원하는 생리대 5천개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천만원 상당. 신생 NGO가 감당하기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날 포장 봉사를 함께한 열린교회를 포함해 은솔교회, 연울파티스리, 창은레딕스, ㈜비앤팩 등 선한 일에 뜻을 모은 교회와 기업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열린교회 맹주석 목사는 “코로나 사태 전 선교지에 갔을 때 운동화를 전해주자 처음 받는 운동화라며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 경험이 있다. 우리에겐 작은 도움의 손길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절실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신대원 동기인 이성원 목사님의 권유로 뜻 깊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에 전해지는 물품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도 함께 전달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드피플은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국내 및 해외 선교지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전달할 방침이다. 특히 대표 이성원 목사는 생리대를 생산하는 기업 ‘더 원픽’을 직접 설립, 운영하며 선교지에 생리대를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을 세웠다.

이 목사는 “기존에 해외로 생리대를 보내는 NGO 단체들이 관련 사역을 많이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의 해외 선교지 아이들은 여전히 생리대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교지 아이들을 살리고 희망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관심과 후원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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