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생 총무 “선배들이 물려준 믿음의 유산 다음세대 전할 것”
대한민국 최초의 에큐메니컬 협의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아카이브를 오픈하고 한국교회의 역사를 정리 및 보존하는 사업에 나선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목사,NCCK)는 27일 연세대학교 최영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아카이브 오픈기념식’을 열고 지난 100년 동안 한국 교회와 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NCCK의 역사를 정리하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처음 공개된 아카이브에는 현재 약 2만 5,000건의 자료가 공개돼 있으며 약 170명의 인물 정보가 함께 수록돼 있다. 또한 NCCK의 역사를 연대별로 볼 수 있도록 연표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표는 일반사, 교회사, NCCK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날 인사를 전한 NCCK 김종생 총무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또한 길을 잃었을 때는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역사가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우리 한국교회는 교회의 역사를 돌아보려 해도 사료(史料)들이 도서관 깊은 곳에 잠자고 있거나 접근성이 낮은 곳에 있어 역사를 기억하고 상기하기 어려웠다. 그런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아카이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아카이브 사업 시작 이유를 설명했다.
김종생 총무는 “우리 선배 세대들이 물려준 믿음의 유산을 기억하고 다음세대에 전하겠다”며 “아카이브가 NCCK가 해왔던 100년간의 사역을 재조명하고 앞으로 100년의 사역 방향성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NCCK 100주년 기념사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교성 목사는 “사람은 오해받을 때 가장 억울하다. 한국교회는 억울하게 역사와 사회에 도움 되지 않는 공동체라는 낙인이 찍혀 비판을 받고 있다”며 “아카이브를 통해 NCCK가 한국사회의 약자들과 동행하며 그들을 옹호하고 대변했던 아름다운 역사를 되새기겠다. 사회에서 염려와 지탄받는 한국교회가 아닌 사랑받는 한국교회가 되는데 이바지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NCCK 100주년 기념사업특별위원회 연구원 김신약 목사가 아카이브 이용을 시연했다. 김신약 목사는 즉석에서 아카이브 사이트에 접속해 참석자들이 보고싶어 하는 역사자료를 검색하고 결과를 얻는 과정을 시범 보였다. 김신약 목사는 아카이브 사업 개요와 현황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아카이브 오픈기념식 직전에 열린 ‘NCCK 100주년 기념사업설명 기자회견’에서는 아카이브 사업 외에도 100주년을 맞이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NCCK가 100주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세계 파트너 교회 초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예배 △100인 합창단 프로젝트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다큐멘터리 제작 및 방영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 축하 인터뷰 영상 제작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사 출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대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