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나님은 100% 책임지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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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나님은 100% 책임지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6.25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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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사명선언문] 하나가되는교회 박수정 목사

사업하는 날라리 집사, 목회로 부르신 하나님
생면부지 세종에서 개척, 기독 국제학교의 꿈

인구절벽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자연 증가하는 도시가 있다. 바로 정부청사가 들어서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특별시가 그곳이다. 하나가되는교회 박수정 목사는 이곳에서 명실상부한 기독교 대안교육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한때 박수정 목사는 아주 능력 있는 사업가였다. 어린 딸의 죽음을 계기로 주님을 깊이 만나게 됐고, 결국 목회로 부르심에 응답했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기 위해 제법 잘 나가던 사업체와 부동산까지 모두 정리해버렸다. 그리고 생면부지의 땅 세종시에서 교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지금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를 쌓고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세상을 이끌어갈 다음세대를 길러내겠다는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기독교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성큼 큰 걸음을 내딛고 있는 박수정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왔다.

생면부지의 땅 세종시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가되는교회를 개척한 박정식 목사. 그는 이제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다음세대를 길러내기 위해 기독교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생면부지의 땅 세종시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가되는교회를 개척한 박수정 목사. 그는 이제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다음세대를 길러내기 위해 기독교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주님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지금은 목사지만 과거에는 형식적인 신앙인에 불과했던 박수정 목사. 그는 경남 사천지역 인근에서 교회 건축과 관공서 인테리어를 도맡아 하던 굵직한 사업가였다. 말 그대로 돈을 긁다시피 할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지만, 그저 교회만 겨우 출석하는 날라리 신자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녔는데, 사업을 핑계로 술 담배를 달고 살았어요. 엉터리 같은 저를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를 통해 부르셨습니다. 막 태어난 둘째 아이가 심장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대병원 소아병동 앞에서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주신 음성처럼, ‘네 딸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니? 너를 보는 마음이 내 마음이다. 너는 살아 있니?’ 하고 들리는 것입니다.”

끝내 아이를 땅에 묻고, 박 목사는 한 달 동안 교회 안에서 회개했다. 더 이상 예전 살던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가 이제 주님께 물을 차례였다. “주님!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박 목사는 애써 외면했지만, 이미 그때 주님은 목회로 부르고 계셨다. 하지만 사업을 한다면서 주님이 없는 것처럼 살았던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사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다. 결단 끝에 그는 국내외 100곳의 교회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앙 좋은 사업가로 완전히 변모했다.

2008년 선교 사역을 위해 ‘마라나타선교회’를 설립했다. 세계 각처의 선교사들을 후원했고, 선교회가 배출한 현지인 사역자만도 600명이 넘었다. 그러나 애초부터 주님은 그를 목회자로 부르고 계셨다.

“선교회가 11번째 교회를 설립했을 때인데, 제가 가장 신뢰하는 목사님께서 저를 나무라시는 겁니다. 목회자로 부르시는데 순종하지 않는다고요. 기도하면서 처음부터 목회자로 부르셨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신학 공부를 하던 중인데, 교회에서 기도할 때마다 ‘세종’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겁니다.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도시인데 말이죠."

하나가되는교회는 2020년 사무엘 대안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박수정 목사가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회 개척, 다음세대 양육 비전

박수정 목사는 이번에는 머뭇거림 없이 순종을 선택했다. 여전히 잘 나가던 사업체를 정리하고, 호화로울 정도로 장대했던 주택은 교회에 헌물해 버렸다. 선교회 사역도 내려놓고, 아내와 자녀 넷을 데리고 세종시로 올라왔다.

주변에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머리를 흔들곤 했다. 박 목사 스스로도 하나님이 손해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한다. 이제 겨우 도시 개발이 정리돼 안정기에 접어들던 2015년, 박 목사는 상가 일부를 분양받아 마침내 ‘하나가되는교회’를 개척했다. 12번째 개척인 셈이다.

목회로 부르셨을 때 받은 또 하나의 비전이 있었는데, 바로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것이었다. 비전을 따라 기회가 찾아왔고, 아이들을 위한 ‘사무엘 선교원’도 개소했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아이들이 몰려왔고 교회 공간까지 내어줘야 할 정도가 성장했다.

하나님께서는 주셨던 꿈과 비전을 이루어가시듯 2020년에는 ‘사무엘 대안학교’도 열게 하셨다. 선교원을 졸업한 부모들의 요청이 쇄도한 탓도 있다. 코로나 과정에서 학교를 개소했지만,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교육은 흐트러짐 없이 이루어져 왔다.

외지인들이 드나드는 신도시인 만큼 교인들도 직장을 찾아 등록하고 떠나가곤 했다. 박 목사는 좋은 말씀으로 교인들에게 양육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경을 연구하고 대안교육에 대해 공부했다. 온 세대가 함께하는 통합예배를 세우고, 일찍부터 성경적 세계관을 구축해주려고 애셨다. 그 연장선에서 대안교육이 중요했고,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독 국제학교 설립으로 확장을 계획하게 됐다.

하나가되는 교회는 '사무엘 선교원'을 설립해 대안교육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기독 국제학교 설립의 발걸음

“우리 아이들에게 땅을 밟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독 국제학교를 세워야겠다고 확신이 들 때, 공주시 의당면에 8천평 임야가 매물로 나온 걸 알게 되었어요. 세종시 바로 인접한 땅인데, 건축사업을 했던 경험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땅이었습니다.”

박수정 목사는 부지 매입에 나섰다. 하지만 교인 수 70여명 교회에서 약 20억원에 달하는 매입비를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자녀들을 위한 신앙교육에 뜻을 같이하는 성도들의 헌신이 이어졌고, 결국 매입에 성공하게 된다.

물론 모두 뜻을 같이한 건 아니었다. 부담스러운 환경에 교회를 떠난 교인들도 있었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유입이 많은 세종시에서 애지중지 함께했던 교인들이 쉽게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박 목사는 아무리 잦아도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했다. “가슴이 찢어지고 손발이 끊어지는 고통”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 주님의 소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제가 아는 하나님은 100% 책임지시는 분입니다. 개인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이기 때문에 책임질 거라는 확신하고 있었고요. 주님만 믿고 밀고 나갔습니다. 등지고 떠나는 교인도 있지만, 자원해서 힘을 더해주는 성도들이 있거든요.”

2020년 12월 계약하고 4개월 만에 잔금 지급까지 완료했다. 이제 중요한 건 관공서 허가였다. 8천평 부지 중 약 4,700평 개발허가를 받았고, 이를 대지로 전환해달라는 것이 박 목사의 허가 요청사항이었다. 실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세종시 인근 지가를 생각하면 시세차익을 노리는 나쁜 의도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등교육 과정까지 운영하려면 반드시 대지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이러저리 뛰어다니며 서류를 준비하고 설명하고 설득했습니다. 얼마나 간절했는지 울면서 이 학교가 왜 필요한지 호소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기적처럼 학교 건립 조건부로 허가가 떨어졌어요. 건축 예산 50억까지 비교적 쉽게 마련되는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현재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620번지 부지는 학교 건축을 위한 토지 다지기 작업이 한창이다. 내실있는 운영과 커리큘럼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페이스튼 기독국제학교’와도 손을 맞잡았다. 2010년 개교해 재학생만 700여명, 교사 170여명의 페이스튼이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것으로 박 목사는 생각하고 있다. 2025년 개교를 목표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금 이 때에 우리 아이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세상 문화를 접하기 전에 성경적 세계관을 구축하고 여기에 지식이 더해진다면 빛나는 글로벌 리더가 될 것입니다. 기독교 대안교육으로 가르칠 때 미혹없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될 것입니다.”

현재 설립 추진 중이 기독교 국제학교 조감도. 아래 사진은 건축예정 부지에서 진행 중인 토지 다지기 작업  
공주시 의당면 일대 기독교 국제학교 건립 예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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