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앞두고 “환자의 생명 지켜달라” 촉구
지난 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의료공백 여파로 국민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목사·사진)이 대표회장단 명의로 지난 17일 다시 한번 의료계를 향해 호소문을 발표하고 의료진의 조속한 현장 복귀를 요청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의료계가 반발해온 상황을 지켜봐온 한교총은 이번까지 6번에 걸쳐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번 호소문은 대한의사협회가 전국 단위 집단휴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에서 집단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의미도 담았다.
호소문에서 한교총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며 수고해온 의사들이 집단휴진까지 결의함으로 사태가 악화 된 것에 한국교회는 우려와 함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사회적 책무를 뒤로한 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의료계 집단행동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민들은 피로감을 넘어 상실감과 허탈함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명을 살리는 의사들은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한교총은 “의료현장에서 항암치료가 지연되거나 수술이 취소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며,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응급환자들이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현실 상황을 언급했다.
한교총은 정부를 향해 “국민과 의료인들이 서로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갖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의대 교수들을 향해서는 “경륜과 혜안을 바탕으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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