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장로교회 향해”... ‘연합의 마중물’ 백석, 1만 교회 시대 예고
상태바
“하나의 장로교회 향해”... ‘연합의 마중물’ 백석, 1만 교회 시대 예고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6.27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7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새가족 ‘환영감사예배’ 드려
2,215개 교회 합류…합동-통합과 더불어 9000 교회 대열에 진입
장종현 총회장 “우리의 연합, 하나님 절대주권 속에서 예정된 것”
예장 백석총회가 지난 27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예장 호헌을 비롯한 10개 교단과 통합을 이루고 2,215개 교회를 새가족으로 맞이하며 한국교회 연합을 이끌어 가고 있다.
예장 백석총회가 지난 27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예장 호헌을 비롯한 10개 교단과 통합을 이루고 2,215개 교회를 새가족으로 맞이하며 한국교회 연합을 이끌어 가고 있다.

예장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가 ‘거룩한 하나의 장로교회’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 1,160여 교회가 백석에 가입한 데 이어 지난 27일 2,215개 교회가 합류하면서 전체 교회수 9,500교회를 훌쩍 넘어서면서 1만 교회 시대를 예고했다.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아 ‘연합의 마중물’이 될 것을 선포한 백석총회는 이번에 예장 호헌(연합측)을 비롯한 10개 교단과 연합을 이루어냈다. 10개 교단에서 총 2,215개 교회가 백석의 새가족이 된 것. 

환영감사예배에 참여한 백석 목회자들은 “한국장로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흠과 티가 없는 거룩한 하나의 장로교회가 될 때까지 ‘연합의 마중물’로서 조건 없이 기도의 횃불을 높이 들고 희생과 헌신할 것”을 약속했다. 백석의 새가족이 된 교회들도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계승하며 예수 생명의 공동체로 하나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향해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감사예배는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의 사회로 총회설립 45주년 준비위원장 양병희 목사가 ‘연합의 모델이 된 총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양병희 목사는 “장로교단의 하나됨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백석의 연합정신”이라며 이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7대 실천운동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목사는 “백석은 정치보다 영적운동에 집중하는 총회이고 안디옥교회와 같이 신분이나 지위에 문턱이 없는, 함께 어울려 협력하는 총회”라고 강조했다. 교단연합을 통해 복음을 향한 전진을 이어갈 것도 당부했다. 

서기 김동기 목사의 사회로 이어진 2부 환영식에서 통합전권위원회 부위원장 진동은 목사의 경과보고와 가입총회 대표로 예장 호헌 원만용 총회장이 인사를 전했다. 원 총회장은 “호헌과 백석이 하나가 된 것을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백석의 발전을 위해 우리 교회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천여 교회를 새가족으로 맞이한 장종현 총회장은 환영사를 전하며 “우리의 연합은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이라며 “전에는 멀리 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지는 것이 바로 십자가의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우리가 영적으로 연합하여 한 가족이 된 것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에서 예정된 것”이라며 “연합을 통하여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열정을 다해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는 총회가 되자”고 당부했다. 

백석의 연합과 성장을 축하하는 교계의 축사도 이어졌다.

한국교회총연합 이영훈 대표회장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속에서 좋은 지도자를 만나고 연합을 이루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예장 합동 권순웅 총회장은 “백석은 개혁주의신학에 생명의 불을 붙인 교단”이라며 장로교 신학에 뜨거운 성령운동이 뒷받침 되어 오늘에 이르렀음을 축하했다. 예장 통합 이순창 총회장도 “우리 교단도 은혜를 받았다. 앞으로 더 큰 내일을 향해 나가는 백석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인사를 전했다.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축시를 낭독하며 백석총회가 한국교회 연합의 상징으로 거듭남을 축하했다. 

이날 참석자 일동은 하나의 장로교회를 향한 사명을 다짐했다. 총회설립45주년 교회연합운동본부장 이경욱 목사가 낭독한 ‘우리의 다짐’은 “하나로 설립된 장로교총회가 교세 확장을 목적으로 정치적 이념과 지성주의, 성장주의에 빠져 교회의 본질을 상실한 채 사분오열되었다”고 회개하면서 “한국장로교회가 거룩한 하나의 장로교회가 될 때까지 연합에 앞장서 나갈 것”을 천명했다. 

1978년 복음총회로 출발한 예장 백석총회는 설립 초기부터 크고 작은 통합을 지속하면서 장로교의 하나됨에 순종해왔다. 2013년부터 예장 개혁, 예장 성경총회, 예장 합동진리와 통합했으며, 2015년 예장 대신과 통합하면서 교단 명칭까지 양보한 것은 백석총회가 사람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됨을 실천한 사례로 한국교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후 2019년 다시 예장 백석총회가 될 때까지 백석총회는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하나가 될 수 있다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양보하며 조건 없는 통합을 지속하고 있다. 

김종명 사무총장은 “지난해 총 1,160교회가 백석의 새가족이 됐으며, 이번에 연합운동의 일환으로 흩어진 장로교단을 하나로 모아 2,215개의 새가족을 맞이하며 합동-통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대형교단의 대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백석의 새가족이 된 교회들은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 ATA 과정을 통해 목회자 연장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4학기를 수료할 경우 백석대학교 동문으로 정회원 자격을 얻는다. 새가족의 교단 정착과 적응을 위해 노회 단위로 안정된 정착을 도울 예정이며, 다양한 총회 행사에 우선적으로 초청하여 백석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