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에 관심을 갖자
상태바
군선교에 관심을 갖자
  • 승인 2001.06.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인들을 복음화 할 수 있는 여건을 우리 나라에 허락한 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섭리요 축복이다.
1950년대 초반, 한국 동란 당시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비서실에 내린 특별지시로 군목제도가 창설되었다. 처음엔 기독교와 천주교가 동시에 참여하여 군인들의 신앙지도와 인격지도교육, 상담 등 장병정신전력강화에 크게 기여해오다가 월남전 파병에 발맞추어 불교도 1960년대 중반에 같이 동참하게 되었다.

흔히들 군선교를 가르켜 황금어장이라 부른다. 그만치 복음을 전하면 수확이 크다는 얘기다. 오늘날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청년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군인들은 청년들로서 집을 떠나 있기에 고독하고 마음이 착찹할 때가 군 생활이다. 역시 분위기가 중요한데 군 지휘관들은 대다수 군인들이 신자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믿지 않는 지휘관들 중에서도 대다수 그렇게 원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군목들은 장병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는 기수들이다. 그런고로 군인들 속에 들어가 성직자이면서도 군인으로서 복음을 전하는 군목들에게 박수와 지원을 아껴선 안되겠다. 특별히 6,25사변 51주년을 맞으면서 전국교회가 알고 기도할 몇 가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군선교에 대한 관심
시대가 흐르면서 군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약해지고 있지는 않는지, 자못 염려스럽다. 작금, 남북한 정상이 평양에서 만난 지 1주년이 되면서 국민들 중에는 안보의식이 약화된 느낌이 있다. 위험한 생각이다. 요 얼마 전 북한 상선들이 우리의 영해를 침범하고도 사과하지 않는 것은 국제 관례상 이해할 수 없다. 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위문편지, 위문품을 보내달라는 얘긴 결코 아니다. 지금 군인들은 배고프지도 않고 전에처럼 육체적으로 애로사항은 거의 없다. 옛날처럼 군대도 강요라기보다 민주화되었다. 한편으로 민주군대가 좋긴 하나 다른 한편으론 군인을 다루기가 여간 어렵질 않은 게 또한 사실인 듯하다. 그만치 지휘관들이나 군목들은 옛날보다 오히려 지휘 통솔 내지 지도하기가 더 어려운 때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때 정신적으로 그들을 바로 지도하고 영적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군복음화는 더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군인교회 지원방안
전후방 각 부대마다 교회를 세우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단합된 모습은 육·해·공군이 함께 쓰는 본부교회라 할 수 있는 계룡대교회는 각 교단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운 결과이다. 각 부대에는 군인 교회들이 대다수 그렇게 건축되었다. 후방교회의 지대한 관심의 결실이라 하겠다.

한국 군선교연합회와 각 교단 총회 군선교부에서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맹활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교회건축에는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전국교회의 기도가 요구된다. 이것은 상당히 정책적인 문제이다. 50년이 넘는 군종제도에 경종이 울리고 있다.

지금까지 기틀을 쌓아온 군대 안에 목사(기독교), 신부(천주교), 법사(불교)의 수를 군대 안에 있는 신자수보다 전국적인 종교분포의 비율에 따라 군종장교의 수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듯하다. 이 일은 정책적으로도 관심을 가질 문제이다. 언제나 합리적이고 순리적이지 않는 물리적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점도 전국교회는 기도할 제목이다.

안보차원에서의 군선교 고취
군선교는 광범위하게 넓힐게 아니라 될 수 있으면 소그룹 내지 개 교회로 연결시켜주면 더 바람직하게 추진할 수 있다. 군선교는 다른 어떤 선교보다 우선함을 고취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때로는 선교도 교회의 거품처럼 비쳐질 때가 있다.

전시 효과처럼 엿보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군선교는 완전히 다르다. 국방은 경제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사는 복지 국가라도 전쟁이 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군선교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는 식이 아니라 어려운 때 더 잘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더한층 요구된다. 어쨌든 안보차원에서 군선교의 필요성을 교인들에게, 국민들에게 고취시키는 홍보가 있어야 하겠다.

국가 경제가 흔들리는 때 혹시라도 군대를 잊어버리지나 않을지 염려된다. 이런 때 군을 위해 기도하고 여러 가지 방안으로 선교에 동참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김순권목사(경천교회담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