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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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 임병재 목사(엘드림교회 담임)
  • 승인 2023.06.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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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재 목사
임병재 목사

우리 인생이 대단한 것처럼 보여도 별거 아닌 상황을 많이 본다. 암과 같은 질병, 사고, 늙음, 실패, 죽음… 어느 것도 막지 못하고 피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코로나 19로도 꼼짝 못하는 인생임을 실감했다. 이런 모습을 성경에서는 ‘질그릇’과 같다고 말한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질그릇은 부서지기 쉬운 흙으로 만들어서 가장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다. 재료도 그렇게 대단하지 않고 모양이나 단단함도 별로다. 그런데 그런 그릇이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꿀을 담으면 꿀단지로 불리고, 간장을 담으면 간장단지가 된다. 보물을 담으면 보물단지가 되는 것이다. 그런 보물단지가 바로 “우리”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보배 되신 예수님을 담고 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바울은 우리가 약한 질그릇으로 살지 않고 큰 능력이신 하나님으로 산다고 고백한다. 그 능력이 얼마나 큰가를 고후 4장 9절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망하지 않는 존재로 말씀하신다. 이 말은 “집어던져도 부숴 지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기록이 되어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이 집어 던져질까? 가난, 질병, 실패 등 끔찍한 상황으로 던져질 때가 많다. 사실 그렇게 집어 던지면 질그릇은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깨져야 한다. 그런데 멀쩡하다. 질그릇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 덕분이다. 성경의 많은 선진들이 그랬다. 그들은 고난이 없었던 사람들이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으로 이긴 사람들이다.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지고 다니엘의 세 친구는 풀무 불에 던져진다. 그런데도 아무 해를 당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을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요셉의 역전 드라마를 잘 알고 있다. 형들에 의해 구덩이에 집어 던져지고, 애굽에 노예로 던져지며, 한 여인의 누명으로 감옥에 집어 던져진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가는 끔찍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를 깨지지 않게 보호하시고 가장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신다. 질그릇이지만 하나님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큰 능력인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보이지 않는 그 속에 중심을 잡아주는 쇠나 돌 같은 어떤 것이 들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넘어져도 계속 원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도 수도 없이 넘어진다. 그런데 다시 일어난다. 내 속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 능력이 중심을 잡아주고 계속 원 상태로 가는 것이다. 이것이 은혜다. ‘영적인 오뚝이’가 되는 것이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 24:16)

얼마나 많이 넘어지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가이다. 생각하지 않은 일로 집어 던져진 상황에 있어도 걱정하지 말라. 욥이 그랬다. 인생이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깨졌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조각들을 모아 두 배로 만들어 내신다. 

우리는 그냥 질그릇이다. 바꿀 수 없다. 아니 바꿔도 여전히 질그릇이다. 그러기에 고난의 시간에는 우리의 속을 더 새롭게 해야 한다. 하나님으로 능력을 만들라는 것이다. 어쩌면 하나님은 내 속부터 새롭게 바꾸시려고 그 고난을 사용하시고 계실 수도 있다. 이제 내 보잘 것 없는 그릇 가지고 씨름하지 말고 그 그릇에 하나님을 담고 삶으로 말미암아 큰 능력으로 살자.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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