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중간사] 앗수르와 바벨론, 그리고 바사(페르시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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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약 중간사] 앗수르와 바벨론, 그리고 바사(페르시아) 시대
  • 김병국 교수
  • 승인 2023.05.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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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교수의 신구약 중간사 이야기 (12)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이스라엘은 솔로몬 왕 시대까지는 하나의 왕국으로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인 르호보암 시대에 나라가 둘로 나누어집니다. 여로보암이 초대왕이던 북왕국은 보통 (북)이스라엘이라고 불리고,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이 다스리던 남왕국은 보통 유대라고 불립니다.

앗수르에 의한 북이스라엘의 멸망
북이스라엘은 주전 722년에 앗수르(앗시리아)에 의해 멸망을 당했습니다. 앗수르는 아주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역사가들은 전성기였던 주전 800년대 중반의 앗수르의 군사력은 보병 170만 명, 기병 20만 명, 그리고 전차 1,600대에 달했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고대 시대에서는 정말 가공할 군사력을 지녔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앗수르는 그 잔혹성이 그 이전과 이후의 모든 제국들을 능가하였습니다.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앗수르의 아슈르나시르팔 왕은 도시의 문 앞에 기둥을 세우고 반란의 주모자들의 살가죽을 벗겨 그 가죽으로 기둥을 감았으며, 또 어떤 자는 말뚝에 꽂아 기둥에 세우기도 했고, 반역한 적들의 왕과 신하의 수족을 잘라 쌓아 두었으며, 그들의 가죽을 벽에 발라 두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피정복자들을 못살게 굴었으니 앗수르는 또한 그들의 반란을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피정복민들이 단결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앗수르는 정복한 여러 민족들을 서로 다른 영토로 흩어 이주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의 혈통이 섞임을 통해 각 민족들이 정체성을 잃게 하고, 그들이 단결하여 앗수르에 대해 반역을 꾀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사마리아> 북이스라엘 역시 앗수르 제국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사방에서 온 이주민들이 북이스라엘 지역을 채웠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혼인이 이루어졌고 그래서 혼혈인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혈통적으로만 타민족과 섞인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종교적으로도 혼합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그저 다른 여러 신들 중 하나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남쪽에 있는 유대인들이 볼 때 이것은 심각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북이스라엘 지역의 거주민들을 사마리아인이라고 하며 멸시하게 되었습니다.

남유다의 멸망
남유다는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망한지 약 136년 후인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망합니다. 역사책에 보면 구바빌로니아가 있고 신바빌로니아가 있는데 유다를 무너뜨린 것은 신바빌로니아입니다. 바벨론의 왕들이 성경에 두 사람 등장합니다. 그들은 성전을 파괴한 느부갓네살과 벨사살입니다. 그들은 다니엘서에서는 나란히 이어서 등장하는데 느부갓네살은 2장과 4장의 꿈의 주인공이고 벨사살은 5장에 나오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손가락 글씨사건의 주인공입니다.백석대·신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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