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내일은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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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내일은 늦다
  •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 승인 2023.05.23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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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브레이크가 파열된 것처럼 요동치며 벼랑 끝 경제위기를 겪었던 그리스가 뼈를 깎는 고강도 재정긴축을 통해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한다. 이미 국가부채가 1000조원을 넘고, 안보와 외교, 대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우리나라는 그리스를 역사의 거울로 삼아 실패를 막고 희망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고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포퓰리즘 법안과 정책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 논리에 함몰되어 폭주하고 있다. 나라 곳간이 텅텅 비었는데도 퍼주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당장 공돈 준다는데 싫어할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빚을 무서워해야 한다. 다음세대에 비전과 희망을 물려주지는 못할망정 원칙과 기준 없이 막대한 부채를 무책임하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민족과 역사 앞에 지워지지 않는 불행한 선택을 이제라도 멈추고, 다음세대가 하나님이 주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미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우리는 가지만 자녀들은 이 땅에 남는다. 다음세대를 위해 역사의 디딤돌을 놓고, 제헌국회에서 기도로 시작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정체성과 신앙을 계승해야 한다.

정직과 공정, 방향성과 정체성이 흔들리는 혼란한 시대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성도는 시대를 직시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진주보다 귀한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하다(3:15). 지혜를 통해 나라가 평안하고 백성이 하나가 되어 번영을 누렸던 것처럼, 국가 지도자에게 분별력과 통찰력 있는 지혜를 주시고, 국민에게는 역사를 회고할 줄 아는 솔로몬의 지혜를 주시길 기도한다.

민족과 다음세대의 100년을 위해 내일은 늦다. 더 늦기 전에 정책 방향을 미래지향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성도는 역사적 사명감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하고, 무릎 꿇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

주여! 하나님이 머릿돌 되셔서 방향을 정하고, 말씀을 다림줄 삼아 기준을 정하는 거룩한 민족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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