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 대신 나만을 위한 자유여행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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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 대신 나만을 위한 자유여행 어때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5.19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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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돈 버느라 못간 여행, 원 없이 다녀보면 좋겠다”는 결심을 이제 이행할 때가 됐다면 조금 더 적극적인 도전을 택하는 건 어떨까. 시니어들은 모임 중심의 단체여행에 익숙하다. 해외에 가더라도 직접 일정을 계획하기보다 패키지여행이 보통이다. 의사소통과 문화 차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행사가 짜놓은 빡빡한 여행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지 말고 스스로 여행을 기획하고 준비해서 떠나보면 건 어떨까싶다. 자유여행, 젊은이들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니어 스스로 주도적 여행설계” 
시니어들은 체력 때문에 단체여행과 패키지여행을 소화하기 버겁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기려면,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여행계획이 필요하다. 


자유여행이 낯선 시니어는 막상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부터 막막하다. 다행히 시니어의 자유여행을 위한 교육과 정보가 곳곳에 눈에 띈다. 스스로 건강과 취향에 맞게 자신의 여행설계가 가능하다. 


추천할 만한 시니어 여행교육 과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하는 정책사업 ‘꿈꾸는 여행자’(seniordream.org) 교육이다. 인생 황금기를 맞이한 60세 이상이 대상으로, 시니어 특성에 맞춰 약 6~7주간 무상으로 진행된다. 교육에서 시니어들은 자기 여행유형을 진단하고 스마트폰 각종 앱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 테마를 선정해 사전 여행실습도 해보고 교육생끼리 졸업여행도 할 기회까지 제공된다. 여행 네크워크에 연결될 기회도 얻을 수 있고, 여행비 지원혜택도 있어 유용하다.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고, 올해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지난 4월부터 서울, 대구, 충북 청주, 전북 전주에서 교육이 시작됐으며,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등 17개 도시에서 진행될 계획이기 때문에 참여해볼 만하다.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윤영호 회장은 “60세 이상 장년들도 여행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주도적으로 자유여행을 만들어갈 수 있다. 충분히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여행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도전했다. 

시니어도 해외 자유여행 가능
지금 20~30대에게 자유여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처럼 되어 있다. 맛집을 찾아 일본여행을 다녀왔다는 젊은 세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동남아도 마찬가지다. 비행기, 숙소, 맛집까지 스스로 짠 계획대로 여행한다. 호텔에서 새벽부터 나가 밤 늦게까지 여행사가 정해둔 코스를 돌지 않아도 된다. 현지 기념품샵에서 겪어야 하는 불쾌한 물품 구매 압박도 경험하지 않는다.


가장 쉽게는 시니어를 위한 자유여행 유튜브 경험사례를 보면서 간접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직접 자유여행을 해본 시니어들이 항공권 예약, 숙소예약, 교통수단 예약 등 각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자유여행 관련한 시니어 카페와 밴드도 눈여겨볼 공간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여행 교육과정도 도움이 된다. 서울시민의 경우 ‘50플러스센터’(www.50plus.or.kr) 자유여행 기획교육을 추천한다. 유료 부담이 있지만 ‘여행상점’의 ‘50+아카데미’도 있다. 


여행 전문가들은 자유여행에 필요한 어플을 미리 설치해 사용법을 익혀두는 연습을 추천한다. ‘파파고’, ‘구글 번역기’ 같은 의사소통 앱, ‘우버’나 ‘유레일’ 같은 교통 앱을 비롯해 해외에서 가능한 숙박 앱의 활용법을 알아두면 좋다. 여행자보험 가입, 간편식 준비, 복용약 챙기기 같은 꿀팁까지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불편함을 더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시니어의 경우 언어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유여행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신화 여행작가는 “영어 실력이 최악이더라도 짧고 간단하게 말하고, 어린아이가 이해할 정도로 쉽게 구사해도 충분히 알아듣는다. 영어권이 아니라면 현지인도 나와 별반 다르지도 않다”며 “영어를 못한다고 고민하지 말고 자유여행을 잘 준비해 떠나면 된다”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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