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과수원이 열매 맺기까지 헌신한 역사의 마디를 기록한 '백석역사관'
상태바
영혼의 과수원이 열매 맺기까지 헌신한 역사의 마디를 기록한 '백석역사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5.16 2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석학원과 백석총회 역사 함축한 ‘백석역사관’ 개관
최신식 미디어 기술 총동원, 은혜와 생명의 역사 기록
기독교박물관·현대시박물관·보리생명미술관도 리뉴얼
백석역사관 재구축사업을 총괄 진행한 문현미 위원장이 장종현 총장을 비롯한 백석총회 관계자들에게 역사관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백석역사관 재구축사업을 총괄 진행한 문현미 위원장이 장종현 총장을 비롯한 백석총회 관계자들에게 역사관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지상의 과수원에서 영혼의 과수원으로’.

과수원 지기를 꿈꾸던 한 소년은 하나님을 만나고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는다. 중학교 시절 성령을 체험하게 된 봉명동교회에서 영적 스승인 김영철 목사를 통해 신앙의 기초를 닦았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 영문과를 갔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은 전혀 달랐다. 1976년 대한복음신학교를, 197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복음총회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오직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농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상의 과수원을 꿈꾸던 소년의 꿈은 영혼의 과수원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그 땀과 기도의 역사를 220평 전시장에 모두 담았다. 바로 백석학원과 백석총회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말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의 역사다.

# 무릎 꿇고 기도하던 소년의 꿈

지난 12일 천안 백석대학교 창조관 13층에 개관한 백석역사관’.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꾸며진 백석역사관은 마치 국공립 전시장에 찾아온 듯 최신식 기술로 백석의 역사를 함축했다. 역사 자료와 고증, 그리고 각종 사진과 비디오를 결합해 백석이 일궈낸 역사의 강물을 물 흐르듯이 조성했다.

역사관 입구에 들어서면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큰 나무가 미디어 아트로 모습을 드러낸다. 지상의 과수원이 어떻게 영혼의 과수원으로 변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시작점이다. 장종현 목사의 소망이 시작된 봉명동교회 종탑과 예배당 입구가 재현되어 있다.

장종현 목사와 봉명동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한 갈릴리교회 이창준 목사는 봉명동교회에 종탑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 장 목사는 항상 새벽 일찍 나와 종을 치곤 했다사람들은 백석의 거대한 외형을 보지만 그 속에는 예배당 종을 치고 날마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장종현 목사의 영성이 깊게 뿌리내려 있다고 말했다.

교회를 지나면 시골 마당에서 볼 수 있는 펌프가 전시되어 있다. 백석이 강조하는 마중물 신앙을 조형화 한 것이다. 이어 무릎 꿇고 받은 사명을 담은 디오라마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장종현 목사의 생가, 봉명동교회, 성거산집회, 서울캠퍼스가 놓여있다.

백석학원의 모태가 된 동자동 3평 신학교 사무실도 재현됐다. 장종현 목사는 낡은 책상에 앉아 타자기를 만지며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3평 신학교에서 시작된 인재 양성의 꿈은 크게 두 줄기로 나뉜다. 오늘날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 그리고 백석예술대 등 학원선교와 7500교회 150만 성도가 예수 생명의 공동체를 이룬 백석총회가 바로 그것이다. 장 목사는 오늘의 백석은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초자연적인 은혜다. 백석역사관을 통해 총회와 학교의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수고하고 땀 흘린 모든 분들이 백석의 역사이며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1관 은혜의 숲은 백석학원의 비전과 인재상, 자랑스러운 동문을 소개하고 백석인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조명하는 것을 넘어 백석의 신앙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과 7대 실천운동이 큰 나무로 세워지는 조형미를 선보인다. 큰 나무를 바라보는 웅장한 독수리도 눈에 띈다. 종교개혁 5대 솔라를 담아낸 개혁주의생명신학 나무는 LED 기둥으로 메시지가 전개되게 만들었다. 학교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2관 생명의 숲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무지개를 연출했다.

역사관 입구에 만들어 놓은 봉명동교회. 여기서 한 소년의 꿈이 시작됐다.
역사관 입구에 만들어 놓은 봉명동교회. 여기서 한 소년의 꿈이 시작됐다.

2관 생명의 숲은 백석총회의 역사를 소개한다. 생명의 숲 입구에는 창원 임마누엘교회 이종승 목사가 기증한 1769년 발행된 ‘THE COMPREHENSIVE BIBLE : THE OLD AND NEW TESTAMENTS’(킹 제임스 버전 성경)이 진열되어 있다.

백석총회의 역대 리더들의 얼굴이 각인된 전시를 지나 7500교회 안에서 펼쳐지는 7대 실천운동이 사진으로 소개된다. ‘하나님나라운동코너에서는 전 세계 60여 나라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해놓았으며 성도들의 간증과 교회들의 다양한 사역도 전시해 놓았다.

백석 미래비전으로 들어서면 360도 서클비전으로 백석의 미래를 장엄한 영상으로 상영하고 있으며 전시관 관람객이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영혼의 쉼터도 마련했다.

2관 '생명의 숲'에 전시된 백석총회를 이끌어온 역대 리더들.
2관 '생명의 숲'에 전시된 백석총회를 이끌어온 역대 리더들.

역사관을 둘러본 백석총회 설립 45주년 준비위원장 양병희 목사는 백석역사관에 기독교의 역사, 학교의 역사, 그리고 총회의 역사가 잘 조명되어 있다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공간이 되고 백석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 백석대학교 창조관은 문화와 예술, 역사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공간이다. 이날 개관한 백석역사관을 중심으로 맞은 편에는 山史현대시100년관, 보리생명미술관이, 13층에는 기독교박물관이 새롭게 리뉴얼 됐다. 전체 리뉴얼은 에이디자인그룹(대표:나진철)이 맡았다.

기독교박물관은 예수의 12제자가 기둥을 받치고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공간은 예수 생명의 빛, 사랑의 빛이라는 주제로 세계 여러 나라의 고성경과 성경 시대 유물을 전시해 세계 교회사와 한국 교회사를 조명한다. 특히 기독교박물관에는 유관순 특별관을 설치해 유관순 열사가 직접 뜬 뜨개모자를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실감미디어실에는 7일의 천지창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山史 김재홍 교수의 기증으로 2013년 설립된 山史현대시100년관은 1한국현대시100년사’ 2시화일률(詩畫一律)’ 3시와 삶’ 4시의 숲으로 구성됐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최초 개인 창작시집인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초간본 등을 소장하고 있다.

박영대 화백의 작품 기증으로 2017년 태동한 보리생명미술관은 박 화백의 기증 작품 생명의 씨앗을 비롯해 초, 중기 작품부터 현재의 태소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과 함께 기독화가들의 성화갤러리도 함께 개관해 눈길을 끌었다.

백석역사관, 기독교박물관, 山史현대시100년관, 보리생명미술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다

백석총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의 사역을 디지털 시청각자료로 보관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백석총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의 사역을 디지털 시청각자료로 보관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