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6월 개봉 및 스틸 공개
아들을 번제로 드리는 아버지의 마음

세상에서 가장 힘든 3일간의 여정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드릴 제물로 바치러 가는 모리아산에 오르는 아브라함의 심정은 어땠을까. 산에 오르는 3일간의 여정 내내 탄식으로 가득한 질문이 계속됐을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절망했던 아브라함은 모리아산에 도착하고 나서야 마침내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된다. 

아브라함이 모리아땅에 가서 아들 이삭을 바치기까지 3일간의 여정을 담은 영화가 제작됐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바칠 것을 명령하신 창세기 33장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하나님의 마음>(His Only Son, 수입:블루필름웍스)이 오는 6월 개봉을 확정했다.

어느 날 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찾아와 모리아땅으로 가서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명령하신다. 아브라함은 다음 날 아내 사라를 뒤로 한 채 이삭과 3일간의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 <하나님의 마음>은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대속물로 죽여야만 하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기 위해 모리아산을 향하며 절망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에 대입한다.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성경에서는 창세기 22장의 1~3절을 통해 짧고 간결하게 묘사하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듣자마자 다음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 그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구하러 가는 아버지, 아브라함의 심정은 어땠을까.

영화 <하나님의 마음>은 창세기 22장 말씀 속 아브라함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조명한다. 성경에서는 초연하게 아들을 데리고 나서는 아브라함을 보여주지만, 실제 아들을 바치기로 작정한 아브라함은 모리아산에 향하기까지 가장 힘든 3일간의 여정을 보냈을 것이다.

영화의 연출자 데이비드 헬링(David Helling) 감독은 ‘하나님은 왜 아브라함이 100살이 될 때까지 약속의 성취를 미루신 걸까?’ 그리고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왜 하필 약속으로 주신 아들을 바치라고 하신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를 이끈다. 

그는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모습이 이 땅에 독생자로 오셔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희생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한다. 아버지 아브라함의 모습을 통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해내고자 한 것.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더 큰 위기 속에 흔들리고, 우리의 믿음도 흔들리고 있다.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재조명한 영화 <하나님의 마음>은 고뇌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비추며, 하나님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증명하고 감동적으로 확증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데리고 떠나는 이른 아침 함께 갈 수도 없는 그 길을 멀리서 바라보며 그저 손을 흔들 수밖에 없는 엄마 사라의 모습을 생생히 표현한다. 성경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삭을 번제물로 바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외아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사라의 굳은 믿음을 스크린을 통해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남편의 사명을 위해 묵묵히 인내하며 기다리고, 때로는 통곡하기도 하는 사라. 이번 영화 <하나님의 마음>에서 사라의 마음을 느껴보는 것이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영화 <하나님의 마음>은 지난 3월 30일, 부활절을 맞은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들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모리아땅으로 떠나며 일어난 사흘간의 여정을 그린 영화 <하나님의 마음>은 오는 6월 개봉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에는 니콜라스 무아와드, 사라 세예드, 에단 모스코비츠가 주연을 맡았다. 상영시간은 106분이다. 
 

정하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