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여기 좀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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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여기 좀 봐 주세요??”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3.05.0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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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46)

지난 주일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 출정식이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 들은 줄여서 ‘우행기’라 부르던데요. 몇 년 전 주일 예배 후 1층 화장실에서 아동부 친구와 나란히 소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소변보다 얼굴을 마주친 어색한 순간, 녀석의 입에선 불쑥 “아저씨 누구세요?”라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아동부 친구는 담임목사인 저를 모르고 있었던 거구요.

그 말을 들은 뒤 “교회는 공동체인데 내가 공동체를 파괴했구나”하는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공동체를 생각하고 진행한 게 몇 년 되니까 점점 진화되기 시작하더니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된 겁니다.

작년에는 730여 명이 함께 강원도 속초로 1박 2일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각 조마다 나름대로 행복하게 20주간을 지냈고, 올해 다시 아동부 꼬마부터 나이 드신 어른까지 20개 조로 나눠서 주일 3부 예배 후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1,200여명이 본당을 가득 메워 앉을 자리가 부족해 계단에도 앉고 이동식 의자도 놓고 하면서 예배 후 출정을 알리는 선포식을 했는데요.

각 조를 외쳐보라니 “목사님 0조에요. 여기 좀 봐 주세요~”하며 본당이 난리가 났습니다. 1조부터 20조까지 깃발과 함성으로 본당이 가득했구요. 그 어떤 소리도 그 함성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황태운 집사 모친인 조태임 집사님은 70세가 넘었는데도, 자기 아들이 조장인데 제가 그 조를 안 본다 생각하셨는지, 아들 깃발을 빼앗아 들곤 강단으로 힘든 걸음을 옮기며 앞으로 나오시더라구요.

예배 후 “왜 나오셨어요?” 물었더니, “그냥 마음에 목사님이 우리 아들이 조장으로 있는 조를 보지 않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워서 뭐라고 해야 할 것 같아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 조 깃발 달라고 해 나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조장님이 하도 애쓰시는 게 안타까워 용기를 내 강단으로 나와 “제발 우리 조 좀 봐달라”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구요.

교회 카페에 올라온 후기 포스팅 조회 수가 1,500회를 넘었습니다. 아래는 100개가 넘는 행복한 댓글 중 내용입니다.

“너무 소리를 질러 목소리가 안 나오네요. 그래도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성만의 패밀리만으로도 행복한 성도들입니다.”
“점점 진화되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설렘 반 두근 반으로”
“감사와 감격의 우행기 출정식~ 성만패밀리 최고의 축제였습니다.”
“오늘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샘솟는 행복~”
“20조가 각자 열띤 응원하는 소리에 소름도 끼치고~”
“내일은 교회 지붕 수리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20개 조의 함성에~”
“늘 벅차고 감사한 시간들로 꽉 차는 행복한 이야기입니다.”
“2023 우행기 발대식, 신나고 뜨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벌써부터 너무 설레는 시간입니다.”
“교회가 이렇게 즐거워도 되는 겁니까? ㅎㅎ”

더 자세한 글은 네이버카페 ‘부천성만교회’에서 <열기가 뜨거운 2023 우리들의 행복한 이야기> 포스팅을 보시면, 출정식 현장 사진과 영상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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