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성도는 사는 방법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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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성도는 사는 방법이 다르다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3.05.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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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가정이나 사회나 국가의 미래는, 우리 세대와 함께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이다. 지금 다음 세대를 준비하지 않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포퓰리즘에 빠져 버리면 미래의 희망이 없다. 국가 부채가 천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개인이나 국가나 빚을 무서워해야 한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부채가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등 모든 영역의 지도자들은 50년, 100년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로 살아가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 포퓰리즘 정책이 던져주는 눈앞에 보이는 당근에만 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훗날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는 막대한 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체성이 혼란한 시대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적 세계관과 기독교 정신으로 이 시대에 영적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민족과 다음 세대를 가슴에 품고 기도해야 한다.

성도는 사는 방법이 다르다. 물오리는 물에 살지만 물이 몸에 묻지 않는다. 깃털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이란다. 이것이 물고기의 신비다. 바다에 살면서도 바닷물에 쩔지 않고 헤쳐 나간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함몰되지 않고 세상을 이기며 산다. 세상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며 가는 것이다.

주님 당시, 종교와 정치가 야합한 시대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저항이 굉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이들의 외식과 위선, 거짓을 무섭게 책망하시고 시대의 타락을 묵과하지 않으셨다. 이것이 제사장적이며 선지자적 사명이요, 신앙의 영성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다수가 아니라, 창조적 소수를 통해 이뤄진다(렘 5:1). 이들이 시대를 지키고, 신앙을 지키는 영적 파수꾼들이다.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회복을 넘어 부흥을 노래하는 우리 민족이 되길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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