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정신 후대에 계승…기독교 발전에 공헌할 ‘신앙 자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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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정신 후대에 계승…기독교 발전에 공헌할 ‘신앙 자산’ 될 것”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5.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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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인사이더 (31) 백석역사관 새단장 이끈 문현미 교수(백석문화예술관장)
백석역사박물관 재구축위원회 총괄진행위원장 문현미 교수는 “백석역사관은 한국 기독교 발전에 공헌할 ‘신앙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백석역사박물관 재구축위원회 총괄진행위원장 문현미 교수는 “백석역사관은 한국 기독교 발전에 공헌할 ‘신앙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1976년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세 평 남짓한 방에서 대한복음신학교로 출발한 백석학원1978년 세워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와 함께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근간으로 단단한 예수 생명의 공동체를 이루며,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의 마중물 역할을 감당해왔다.

이 가운데 백석의 은혜로운 발자취와 더불어 미래 비전을 집대성한 백석역사관이 최근 완공돼, 오는 512일 개관을 목전에 둬 기대를 모은다. 백석대학교 내 220평 규모로 다시 건립되는 백석역사관은 재구축 기간이 무려 3년에 달할 만큼 대대적인 탈바꿈을 예고한다.

백석역사박물관 재구축위원회 총괄진행위원장으로서 본 사업을 진두지휘한 문현미 교수는 새롭게 재탄생한 백석역사관은 크기와 내용, 기술적 측면에서 모두 혁신적인 변화를 꿰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한국 기독교 발전에 공헌할 신앙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백석의 은혜로운 발자취 
백석학원과 백석총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몸이자 가족 같은 관계입니다. 그동안 백석의 이름으로 하나 된 학교와 교단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바탕으로 영적생명과 교회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온 데는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습니다. 백석역사관은 이를 기억하며 백석인의 사명을 고취시키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올해 백석총회 설립 45주년을 기념하는 백석의 전진이 한창인 가운데 그 일환으로 추진된 백석역사관 건립의 취지를 문현미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학원이 총회이고 총회가 곧 학원인 만큼, 기존의 백석학원만 다루었던 백석역사관에 백석총회의 역사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오래 전부터 형성됐다“20202월 본격적으로 재구축 사업에 착수한 이후, 백석역사관에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을 중심으로 학교와 총회가 걸어온 역사의 두 줄기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오는 12일 선보일 백석역사관은 1<은혜의 숲>2<생명의 숲>으로 구성됐다.

1<은혜의 숲>은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생애와 사명을 시작으로 양쪽 날개에 각각 백석학원 역사의 강물백석총회 역사의 강물이 펼쳐진다.

우선 백석학원 역사의 강물에는 백석학원이 오늘날 3개 대학(백석대·백석문화대·백석예술대)에서 약 3만명의 글로벌 기독인재를 배출하는 결실을 거두기까지 굵직한 주요 업적들이 나열된다. 또한 백석학원의 역대 리더부터 백석의 열매인 동문들의 활약상, 백석인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소개돼 백석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인다.

반대편 백석총회 역사의 강물에서는 복음총회에서 시작한 백석총회가 불과 45년 만에 7,500여 교회 150만 성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3대 장로교단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전 과정이 전시된다. 백석총회의 태동부터 대외적 성장, 그리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며 영적 깊이를 더해온 발전사()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문현미 교수는 “1관의 이름 은혜의 숲은 지금까지 여정이 기적과도 같은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의미라며 더불어 장종현 목사님이 받은 사명이 신앙의 마중물이 되어 믿음의 강가를 이루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이란 나무가 자라나는 숲을 만들었다는 걸 상징한다고 했다.

1관 ‘은혜의 숲’은 백석학원과 백석총회가 걸어온 길을 전시한다.
백석역사관에는 백석학원과 백석총회를 설립한 장종현 목사의 삶과 소명을 조명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1관을 나와 예수님의 향기가 있는 길이란 뜻의 예향길을 지나면 2<생명의 숲>으로 진입할 수 있다. 2관은 백석총회와 산하 교회들의 생명력 넘치는 사역들이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으로 분류돼 전시된다.

가령 하나님나라운동으로는 총회의 해외선교 상황뿐만 아니라 문서선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기독교연합신문이 아카이브로 보존돼 창간호와 역대 기사들을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구제와 전도에 힘쓰며 영적생명운동을 실천하는 성도들의 간증을 통해서는 이웃과 함께하는 총회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기도성령운동의 일환으로 영혼의 쉼터를 조성해 관람객들이 묵상하며 백석을 위해서도 중보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출구 직전에는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린다는 백석학원과 백석총회의 비전이 360도 써클공간을 통해 재생돼 감명을 준다.

문현미 교수는 “1관이 학교와 총회가 지나온 발걸음을 총망라했다면 2관은 백석의 신학적 뿌리이자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조명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백석역사관은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백석의 모든 것을 유기적·입체적으로 담았다는 점에서 값진 의의를 지닌다한국교회 앞에 백석의 사명과 비전을 선포하는 것은 또 한 번 힘찬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석역사관은 총 2관으로 구성됐다. 사진은 1관 ‘은혜의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백석역사관은 총 2관으로 구성됐다. 사진은 1관 ‘은혜의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1관과 2관을 잇는 통로 ‘예향길’에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재현해냈다.
1관과 2관을 잇는 통로 ‘예향길’에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재현해냈다.

역사에 감동을 더하다
3년간 재구축 사업 끝에 백석대 창조관 13층에 새 단장을 마친 백석역사관은 백석학원은 물론 백석총회의 이야기까지 아우르는 개편과 더불어 규모·외관·전시방식 등 하드웨어 차원에서도 대폭 업그레이드돼 이목을 사로잡는다.

먼저 80평 면적이던 백석역사관은 이번 재구축으로 기존의 기독교박물관 및 보리생명미술관 자리를 흡수하면서 220평으로 확장됐다. 이에 기독교박물관과 보리생명미술관 역시 각각 12, 13층 맞은편으로 자리를 이전하며 변모를 이루었다.

또한 백석의 역사를 보다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자 최첨단 기술을 구축, 백석역사관은 디지털 기술의 집합체로 거듭났다. 360도 써클공간부터 디지털 라이브러리, 아트월 등 몰입도를 확 높인 디지털 전시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문현미 교수는 앞으로도 사료 및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수집, 디지털로 보관·업데이트해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전시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백석의 발달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기록·보존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백석역사관은 백석인이 아닌 일반 성도들까지 포용할 열쇠로 디자인을 꺼내들었다. 특별히 스토리텔링형식으로 풀어낸 디자인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라는 소재에 은혜와 감동을 더하며 비백석인들마저 끌어 안을 기반이 됐다.

그 예로 영혼의 과수원이 컨셉인 1<은혜의 숲>은 겨자씨만큼 작던 학원과 총회를 지금까지 이끈 지도자이자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신앙의 마중물을 형상화하고자 우물 이미지와 펌프를 설치했다. 은혜의 강물을 따라 걷다 보면 LED로 꾸며진 개혁주의생명신학 나무도 등장해 스토리텔링을 완성시켰다.

예향길은 천정과 벽에 하늘을 배경으로 구름과 무지개가 뜨는 장면을 연출해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세계를 재현,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베이지 톤을 적절히 버무리고 큰 창문을 내 자연 채광을 유도함으로써 가정집 같은 분위기를 조성, 관람객들이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디자인의 큰 특징이다.

이를 위해 색감부터 조명, 마감재 하나까지도 세심히 고르며 신경 쓴 문현미 교수는 실질 공사 기간만 1, 바닥 양생 작업만 무려 세 번을 거친 힘든 작업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토록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까닭은 백석역사관의 모든 방문자들이 백석의 역사는 참 아름답고 은혜롭다고 감동하는 예술적 공간이 되길 바랐기 때문이라며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사람에게는 감동을 주는 곳을 만드는 것이 제일 큰 고민이자 어려운 기도제목이었다고 털어놨다.

문현미 교수가 LED 조명으로 꾸며진 개혁주의생명신학 나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합력하여 이룬 선 
백석역사관 건립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들에는 최전선에서 직접 발로 뛴 문현미 교수 이외에도 수많은 동역자들이 있었다.

백석역사관 재구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함께한 고() 허광재 목사를 비롯해 백석대 임직원 및 교수진, 총회역사관건립추진본부,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한 업체와 근로자들까지 문현미 교수는 함께 비지땀을 흘려준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더해져 완성할 수 있었다. 백석역사관은 이들의 공로로 빚어진 합작품이자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 결실이라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백석역사관을 풍성하게 만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료다. 그는 “1하은의 발자취섹션에 필요한 봉명동교회 종을 흔쾌히 내어준 갈릴리교회 이창준 목사님, 2관에 비치되는 고() 성경 등 유물 4점을 쾌척한 창원임마누엘교회 이종승 목사님 등 백석을 사랑하고 아끼는 수많은 분들이 귀한 사료들을 기증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백석역사관 건립은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안팎으로 기대가 크다. 이에 지난 3년간 하루도 기도를 쉴 수 없는 무거운 책임감과 거룩한 부담감의 연속이었다는 문현미 교수는 무엇보다 백석의 신앙 정신이 후대에 잘 계승되길 간절히 소망했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릎을 꿇은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의 신앙을 모든 구성원들이 배우고 따른 결과 오늘의 백석을 만들었다. 백석역사관은 우리는 꿈을 꾸고 하나님은 이루신다는 놀라운 성취의 역사를 드러내는 증거라며 이 과정에서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는 걸 관람객들이 깨닫고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향후 교직원과 목회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백석역사관을 찾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젊은 친구들이 백석의 역사와 신앙을 잘 이어받아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으로 나라와 민족, 세계와 교회를 살릴 영적 파수꾼으로 거듭나길 꿈꾼다고 덧붙였다.
 

 

백석의 역사와 비전 집대성한 <백석역사관>

512일 개관하는 백석역사관은 천안 백석대학교 창조관 13층에 위치하며 220평 규모를 자랑한다. 2관으로 구성된 가운데 1<은혜의 숲>은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삶과 사명을 시작으로 백석학원 및 백석총회의 역사와 비전을, 2<생명의 숲>은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중심으로 민족과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온 백석총회 산하 7,500여 교회의 역동적인 사역과 해외선교 상황이 전시된다.

그래픽 월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최신식 역사관으로 설계됐으며, 다양한 실물자료 및 모형자료로 몰입감을 높인다. 특별히 백석역사관은 충남권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돼 백석의 신앙 정신을 후대에 널리 계승하는 가교로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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