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7월 실행위에서 새 총무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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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7월 실행위에서 새 총무 선임한다
  • 손동준
  • 승인 2023.04.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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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차 정기실행위에서 총무 사의 표명에 따른 후속조치의 건 다뤄
실행위원들, 임원회에서 합의한 '가이드라인'을 만장일치 박수로 받아
이홍정 총무에게 3개월 휴직 부여하고 임원회 주도로 인선위 꾸리기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71회기 제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71회기 제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이홍정 총무의 사의를 확인하고 후임 인선 등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교회협은 20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71회 제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총무 사임의사 표명에 따른 후속조치의 건’을 다뤘다. 실행위원들은 격론 끝에 사임 처리를 7월 실행위로 연기하고 강연홍 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회에 후속조치를 일임하기로 했다. 

이날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의장 강연홍 목사가 임원회에서 합의한 '후속조치 가이드 라인'을 공개했다. 강 목사는 “법으로 보면 총무 유고시 2개월 안에 새 총무를 선임하도록 되어 있고, 이 기간 인선위를 조직하여 총무 선임과 관련한 업무를 맡겨야 한다”며 “오늘부터 두 달 뒤면 6월 20일인데, 7월에 실행위가 있으니 그 자리에서 총무를 선임하자는 것이 임원회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총무에 대해서는 그간의 기여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3개월간 휴직을 주자고 제안했다. 

감리회 실행위원들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사임 처리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실행위원들의 의견은 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자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임원회 가이드라인을 받자는 동의가 나왔고, 실행위원들은 이를 박수로 받았다. 교회협의 지도부가 특정 교단의 압박으로 교체되는 데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홍정 총무의 잔여 임기가 짧지 않은 것도 실행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 실행위원은 “후임 총무 자리를 두고 벌써 여러 교단의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법이 제시하는 2개월보다는 좀 더 긴 숙려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행위 결정에 따라 임원회는 회원 교단장과 총무를 중심으로 교단별 2명 씩을 선정하여 인선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임원회는 총무 휴직으로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만큼 ‘대행’ 선임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지난달 15일 이홍정 총무는 교회협 회장 강연홍 목사에게 제출한 사임서에서 “총무로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문제로 인해 야기된 갈등과 분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총무직에서 사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같은 내용을 감리회 감독회의에 탄원서 형식으로도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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