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운명도 하나님 손 안에 … 모든 것 여호와께 맡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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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의 운명도 하나님 손 안에 … 모든 것 여호와께 맡기라
  • 유선명 교수
  • 승인 2023.04.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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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명 교수의 예언서 해설 (78) - “온 세계의 망치가 어찌 그리 꺾여 부서졌는고” (렘 50:23)

아무도 맞설수 없던 바벨론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리라는 말은 누구도 믿기 힘든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결정은 확고했습니다. “너희는 나라들 가운데에 전파하라 공포하라 깃발을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50:2)” 바벨론의 함락을 설명하기 위해 사람들은 제국의 내정과 외교, 국제정치와 지정학을 논하겠지만 성경말씀의 설명은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주민이 없어 완전히 황무지가 될 것이라 바벨론을 지나가는 자마다 그 모든 재난에 놀라며 탄식하리로다(13절)” 그들은 오랫동안 하나님의 진노를 부르는 일을 해왔고, 경고를 무시해왔습니다. 이제 심판의 날이 왔고, 하나님이 부르신 군사들이 바벨론을 노략하여 철저히 파괴할 것입니다. 그들의 몰락은 죄의 값을 치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보복’(심판)입니다. “바벨론을 둘러 대열을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 그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그 주위에서 고함을 지르리로다 그가 항복하였고 그 요새는 무너졌고 그 성벽은 허물어졌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내리시는 보복이라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는도다(14~15절)”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지 않는듯 탄식합니다. 예언자 요나는 바벨론보다 앞서 근동을 지배했던 앗수르를 향해 예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사악한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에게 화를 냈습니다(욘 4:1~2).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는 예언자라니요! 요나만이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했던대로 고국을 짓밟는 바벨론 군대를 목격한 하박국 예언자는 하나님께 항의했습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합 1:13)” 자기보다 의로운 자. 그렇습니다. 유다인들도 자신들이 하나님의 뜻을 떠나 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 벌을 받을 수야 있지만 바벨론인들을 들어 자기 백성을 치신다는 것만큼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판단을 믿어야 합니다. 바벨론은 온 세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손에 들린 진노의 집행도구였습니다. “온 세계의 망치(히, 파티쉬)가 어찌 그리 꺾여 부서졌는고 바벨론이 어찌 그리 나라들 가운데에 황무지가 되었는고 바벨론아 내가 너를 잡으려고 올무를 놓았더니 네가 깨닫지 못하여 걸렸고 네가 여호와와 싸웠으므로 발각되어 잡혔도다(50:23~24)” 바벨론이 자신의 욕구대로 벌인 전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망치)로 쓰였지만, 그들이 하나님 백성을 짓밟고 하나님에게 대항했을 때 하나님은 그 망치를 부숴버리셨던 것입니다. ‘세상을 부수는 망치’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을 향하자 솜망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진정한 망치는 따로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히, 파티쉬) 같지 아니하냐(렘 23:29)” 우리는 악인의 운명에 대해 과도히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벌을 받으리로다(시 34:21)”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 16:4)” 우리는 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합니다. 우리 인생을 의탁할 그분이, 온 땅의 주재이시기 때문입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 16:3)”

백석대·구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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