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생태 친화적 공동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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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생태 친화적 공동체 되기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4.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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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4월 월례회, ‘창조질서 회복’ 주제로 개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는 것은 곧 하나님의 명령이자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교회가 자연 친화적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임석순 목사, 이하 한복협) 4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4일 성락성결교회에서 ‘창조질서 회복’을 주제로 열렸다. 허문영 상임대표(평화한국)의 사회로 열린 이날 발표회에서는 임성빈 교수(전 장신대 총장)가 ‘창조질서와 윤리’를, 한상화 교수(아신대)가 ‘기독교적 생태신학’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4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4일 성락성결교회에서 ‘창조질서 회복’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4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지난 14일 성락성결교회에서 ‘창조질서 회복’을 주제로 열렸다.

임성빈 교수는 “교회와 사회 모두의 대응을 요청하는 거대한 위기적 상황은 바로 ‘기후위기’의 문제”라며, 기후위기 문제가 지구적 차원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가 환경운동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로 “교회의 핵심 사명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한다’는 것에 있기 때문”이라며, 기독 윤리적 관점에서 교회의 실천 과제를 모색했다.

임 교수는 “‘자연을 돌보고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대한 응답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속학문과 환경운동과의 대화 및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회는 교인들과 환경보전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공유하며, 실천사항을 나누는 강력한 배움 및 실천공동체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집단과 연계해 ‘창조질서’의 보전을 위해 공동의 힘을 모아야 한다.

임 교수는 “창조질서 보전의 문제는 전형적으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통해 풀어가야 하는 과제”라며,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모여 공통의제를 설정하고 생태계 보전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 이하로 기온상승을 막지 못하면 지구는 위기 상황에 처한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뤄야만 한다”면서 “더욱 여러 공동체가 힘을 합쳐 창조질서 보전의 사명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화 교수는 현 생태계의 위기가 타락한 인간이 과학과 기술이라는 수단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마음대로 파괴해 초래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환경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하나님을 만물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피조물인 창조세계를 자기 몸처럼 돌보고 회복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단순히 지구가 당면한 생태계의 과제라는 인식을 넘어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피조세계를 돌보는 사명을 주셨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한 교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는 것은 곧 하나님을 예배하는 행위이고 그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따라 도출되는 자연스러운 ‘신행일치’의 모습”이라며, “창조세계에 대한 성경의 본연의 가르침들이 재조명되어 한국교회가 생태 친화적인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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