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성경의 벽’ 부터 온 시민 즐기는 ‘퍼레이드’ 행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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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성경의 벽’ 부터 온 시민 즐기는 ‘퍼레이드’ 행렬까지”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4.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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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다채로운 ‘축제의 현장’ 속으로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그리스도인 가정과 온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마련됐다. 올해 부활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맞이하는 절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손과 발에 난 못 자국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진 제자들처럼, 부활의 기쁨을 몸소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축제 현장을 소개한다.

“‘성경의 벽’이 영성 관광의 중심 되길”
하이패밀리, ‘K-BIBLE과 함께 부활절 축하잔치’

예루살렘에는 ‘통곡의 벽’이 있다면, 경기도 양평에는 성경 66권 전문이 새겨진 ‘성경의 벽’을 보며, 말씀을 깊이 묵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하이패밀리(대표:송길원 목사)는 9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재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에서 ‘K-Bible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및 성경의 벽 제막식과 축하잔치’를 개최한다.

하이패밀리는 지난해 존 로스 선교사의 한글성경 번역 140주년을 기념해 ‘K-바이블(BIBLE)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K-바이블 프로젝트’는 경기도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에 위치한 100m 길이의 벽에 성경 66권 전문을 새겨넣는 작업으로 올해 완공을 마쳤다.

A4 크기의 스테인리스 판넬 5천353장(구약 4,088장, 신약 1,265장)에 성경 66권 전문을 훈민정음체 음각으로 새겨넣는 작업으로, 길이 83m, 높이 3m~9m에 달하는 ‘성경의 벽’이 완공돼 제막식을 앞두고 있다.

하이패밀리는 제막식과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와 함께 축하잔치’를 계획했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청란교회 주관으로 오전 11시에 열리며,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설교를 전한다. 이어지는 ‘성경의 벽 제막식 및 축하잔치’는 오후 2시 반부터 배우 이영애 출연으로 고은아, 고우림, 최시원, 암투병 환우,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족 등이 ‘나를 살린 말씀’을 낭독으로 전하며, 서울모테트합창단의 공연이 준비됐다.

하이패밀리 사무총장 송길원 목사는 “메모리얼 파크는 묘원으로 어찌보면 ‘죽음의 벽’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곳에 설치된 ‘성경의 벽’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여주는 조형물”이라며, “이 공간을 찾는 방문객들이 말씀이 주는 위로와 힘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패밀리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재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에 100m 길이의 벽에 성경 66권 전문을 새겨넣는 '성경의 벽' 프로젝트를 실시해 완공을 마쳤다.
하이패밀리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재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에 100m 길이의 벽에 성경 66권 전문을 새겨넣는 '성경의 벽' 프로젝트를 실시해 완공을 마쳤다.

“부활절의 기쁨을 온 시민과 함께”
CTS, ‘2023 부활절 퍼레이드’ 개최

홍해의 기적을 태권도 퍼포먼스로 연출하고, 말씀 깃발과 십계명 깃발을 든 행렬이 광화문 일대를 행진한다. 하늘에는 CTS의 마스코트 인형인 ‘예삐’가 지름 6m의 대형 풍선으로 만들어져 띄워진다.

CTS 기독교TV(회장:감경철)는 9일, 1만여 명의 기독교인이 참여하는 ‘2023 부활절 퍼레이드’를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선보인다. ‘부활절 퍼레이드’는 온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1부 퍼레이드(오후 2시~4시), 2부 기념음악회(오후 5시 반~7시 반)와 함께 상설행사가 준비됐다.

‘2023 부활절 퍼레이드’는 부활주일부터 성령강림주일까지 ‘기쁨의 50일’의 의미를 살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복음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화축제다.

퍼레이드 행사는 1구간(광화문 광장~세종대로 사거리)과 2구간(이화여자외국어고~서울광장)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2023 부활절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오프닝이 시작되며, 전체 퍼레이드 행렬은 △구약존 △신약존 △근현대(부활)존 △다음세대존 △대합창으로 구분해 전개된다.

‘구약존’에서는 홍해의 기적, 십계명을 표현한 퍼포먼스, 대형 예삐 풍성, 어린이 치어리딩, 콰이어 행렬 등으로 구성됐다. ‘신약존’에서는 예수상의 플로팅카로 시작되며, 동방박사와 열두제자 행렬 및 십자가 퍼레이드, 보혈의 깃발행렬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교회의 140년간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근현대(부활)존’은 광조동방, 평양대부흥 등의 행렬과 함께, 군선교회, 소방선교회, 안동 탈놀이 등의 퍼포먼스 행렬이 펼쳐진다. ‘다음세대존’은 유아차 퍼레이드, 캐릭터 행렬, 어린이 뮤지컬 등 다음세대들이 이끌어나가는 퍼포먼스 행렬로 진행된다. 마지막 순서로 제이미션과 유턴콰이어가 대합창으로 행렬의 대미를 장식한다.

‘기념음악회’는 광화문광장 내 음악회 무대에서 열린다. 클래식, CCM 및 워십, 연합합창, 갈라뮤지컬, K-POP 등 세대와 종교, 국가를 뛰어넘는 다양한 장르의 열린 음악회로 남진, 에일리, 이충주, 하모나이즈(싱포골드) 등이 공연을 펼치며, 12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달걀 화분 만들며, ‘부활’ 의미 나눠요”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 ‘부활절 체험 프로그램’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문화축제 행사가 아쉽다면, 순천시 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부활절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전남 순천시는 4월부터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 ‘정원’을 주제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활절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으로 부활절의 상징인 달걀과 식물을 결합한 체험 ‘달걀 모양 미니 화분 만들기’를 진행한다. 달걀 모양의 화분에 구멍을 내어 씨앗을 심고,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여 나만의 화분을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4월 4일부터 8일까지 1일 4회 운영하며, 전화로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 순천시 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는 ‘박물관에서 만나는 정원’을 주제로 상시 체험프로그램도 열린다. 미니 공기정화식물 화분 만들기, 모형꽃과 씨앗으로 덕우드 나무의 전설을 담은 ‘선교사의 정원’ 만들기, 기독교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우리나라 최초 식물도감 <플로렌스 식물도감> 속 야생화 엽서에 순천과 정원박람회 응원 메시지를 쓰는 ‘순천의 야생화 컬러링 엽서 쓰기’ 등이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만큼 정원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 기독교역사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박람회를 홍보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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