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열며] 사순절을 뜻 깊게 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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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사순절을 뜻 깊게 보내는 법
  • 박노훈 목사
  • 승인 2023.03.2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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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훈 목사 /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 /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 / 신촌성결교회

세번 째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은 뱃길을 통해 밀레도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와 부탁을 하려 합니다. 당시 바울은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고난을 당할 것이라는 성령의 예언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지만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는 생명에 조금도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사명을 위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후회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에게 증언하거니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행 20:26~27).

언젠가 모든 일에 대해 결산을 해야 하는 최후의 심판의 날, 멸망을 당하는 사람들의 피가 하나님께 호소할 것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나 칼이 임함을 파수꾼이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하지 아니하므로 그 중의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거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제거되려니와 그 죄는 내가 파수꾼의 손에서 찾으리라”(겔 33:6)

주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겔 33:8)

만약 내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내가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는다면, 내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임종을 맞이한 내 형제가 그가 묻힌 땅으로부터 나를 고발하지 않겠습니까?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혼자 천국에 가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웃이 그리스도를 모른 채 멸망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나중엔 책임을 회피합니다.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창 4:9)

이제 고난주간입니다. 사순절의 끝자락에서 우리 마음 속에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하였던 바울처럼 주께서 나를 보내어 머물게 하신 자리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주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저를 도와 주옵소서.”

이 땅의 온 가족을 천국의 한 가족으로 인도하는 뜻 깊은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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