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새표준예식서’ 출간…온라인 예배 기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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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새표준예식서’ 출간…온라인 예배 기준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3.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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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개정, ‘비상 상황에서의 예배’ 포함키로
“시대 반영한 예식서 필요해”… 5월 출간감사예배

1992년 이래 30년 만에 ‘표준예식서’를 새롭게 발간하는 예장 합동총회(총회장:권순웅 목사)가 ‘온라인 예배’에 대한 지침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합동총회 교육부와 ‘표준예식서’ 집필위원들은 ‘새표준예식서’ 인쇄를 앞두고 가진 최종 점검 회의에서 ‘비상 상황에서 예배’ 부분 중 ‘온라인 예배’를 반영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선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고, 이에 대한 내용을 예식서에 담을 정도로 충분한 신학적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지적에 집필위원들은 ‘온라인 예배’를 일반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전염병이나 재해가 발생해 교회에서 모일 수 없는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새표준예식서’에는 관련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예배가 대면 예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작년 11월 처음 새표준예식서 초안을 공개했던 공청회에서도 ‘비상 상황에서의 예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 코로나와 같이 갑자기 닥친 비상 상황에서 목회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 상황에서의 예배’ 중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 교우에 대한 사항도 반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개정안에서는 ‘건강과 여타의 상황으로 움직임과 이동에 제한을 받는 이들이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돌봄과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집필위원장 윤영민 목사는 “시대가 급변하는데도 30년 전 표준예식서를 사용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된다. 개혁주의 신학과 장로교 전통을 녹여내면서도 시대 변화를 반영한 예식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면서 “온라인 예배를 무조건 금기하기보다 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예식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합동총회는 1978년 제63회 총회에서 처음 예식서를 출판했으며, 1992년 제77회 총회 결의를 거쳐 이듬해 ‘표준예식서’를 발간했다. ‘새표준예식서’ 발간은 30년 만으로, 오는 5월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출간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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