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골든타임 10년, 교회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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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골든타임 10년, 교회도 나서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3.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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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6차 보고서, 2040년 전에 1.5도 상승 경고
“지속 가능한 미래 위해 탄소 저감 긴박한 과제”
기독교계, ‘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 실천 촉구

1.5도. 지구가 버텨낼 수 있는 마지막 온도상승이다. 지난 2014년 열린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5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에서는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C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불과 9년 만인 지난 20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6차 회의 보고서는 2040년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전 세계가 힘을 합쳐 탄소감축 목표를 줄이지 않는다면 2040년 이후 지구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 기상청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IPCC보고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임을 명확하게 적시했으며 이대로 맞이할 미래는 지금 겪는 기후재난 이상의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는 각종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파키스탄의 경우 지난해 6~9월까지 몬순 폭우로 국토의 1/3이 물에 잠기고 3천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은 서울보다 넓은 면적을 불태웠다.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데 1990년 104일 대비 최근 3년 사이 발생한 산불이 365일 중 170일로 66일 많아졌다.

기독교환경단체들은 탄소배출 문제 해결에 교회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40년까지 현재의 탄소배출 대비 100% 감축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 감리교, 예장 통합, 기장 등 ‘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교단들은 “한국교회가 우선적으로 탄소배출을 감축하여 한국사회와 국제사회가 기후변화협약에 근거한 2050년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달성하여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립했다. 하지만 이것도 IPCC 5차 보고서를 기반으로 세운 로드맵이며 향후 6차 보고서에 따른 목표 조정이 불가피하다. 

기독교환경연대는 한국교회의 실천과제로 △예배당, 교육관, 부속시설과 운송수단에서 화석연료로 인한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각종 시설에서의 전기, 열, 물 등의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간접 배출도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사순절 기간 중에 교회가 실천할 탄소저감 활동도 공유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지구를 위한 행동 52주 가운데 사순절 기간 6주의 실천 항목으로 △1주 : 덜어내는 훈련하기. 냉장고 오래된 음식 정리하기 △2주 :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창조세계 묵상. 텃밭 농사 준비, 반려동식물 돌보기. △3주 : 모두에게 건강한 식단 마련하기. 채식 실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4주 : 가진 것으로 이미 충분합니다. 옷장 비우기. 물건을 살 때 한번 더 생각하기. △5주 : 내면 가꾸기. 샤워시간 줄이기. 세탁 횟수 줄이기. △6주 :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재생용지 사용. 택배 이용 줄이기 등을 공유했다. 

한편, 이번 IPCC 6차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식량과 물, 안보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경고하면서 정부를 비롯한 민간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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