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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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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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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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틀어박혀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는 접촉하지 않는 사람들을 ‘은둔형 외톨이’라고 한다. 그동안 개인의 문제로만 취급 받아왔던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원 방안은 주요 과제가 되었다.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현상은 일본에서 처음 보고됐다. 1970년대 나타난 등교 거부 문제에서 인식되기 시작한 이 현상은 1990년대 들어 더욱 가속화됐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에만 무려 12만 9,000명 가량의 고립·은둔 청년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이 실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은둔생활을 한 계기로는 실직이나 취업문제와 심리·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청년들의 상당수는 성인기 이전 ‘부정적인 경험’을 한 비율이 일반 청년들에 비해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성인기 이전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고립은둔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10명 중 5명(55.7%)이 그렇다고 답했다. 필요한 지원으로는 절반 이상이 경제적 지원을 꼽았다. 조사 결과 은둔생활이 시작된 시기를 ‘만 20~24세’로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학 차원에서 예방교육과 멘토링 상담 등 대응책이 절실함을 시사한다.

한국교회도 은둔 고립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학 및 지역사회와 협력사역을 펼치길 바란다. 교회 내 대학·청년부 등 기독교 직원 등으로 하여금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찾아내 다가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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