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부흥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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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부흥성회
  • 이병후 목사(가양제일교회)
  • 승인 2023.03.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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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코로나로 인하여  3년 만에 부흥회를 열게 되었다. 오랜만에 열린 만큼 이번 부흥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매우 감격적인 은혜의 시간이었다. 

한국교회는 부흥회를 통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부흥회를 열었을 때 선교사와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눈물을 흘리며 뉘우쳤다. 이후 평양의 기독교 신자 수는 폭발적으로 부흥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회개와 뉘우침, 새로운 삶을 선언하는 운동이 전국의 교회로 확산 되면서 한국교회 안에서는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다.

필자도 고등학교 시절 부흥회를 통해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서부터인가 부흥회가 점점 변질되기 시작했다. 부흥회의 목적이 지나치게 신비한 체험 내지 기복적인 면만 부각시키고, 성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한다든지 강사들이 연예인들처럼 인기를 얻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불거졌다. 부흥회 강사들에 대한 자질문제도 듣는다. 

이에 따라 어느 교회는 아예 부흥회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한 번 한국교회의 부흥을 사모한다. 성령의 은혜로 순수하게 부흥 운동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다시 한번 기대하고 무릎을 꿇는다.

나는 성경에서 가장 본이 되고 아름다운 성회를 느헤미야 8장에서 보았다. 바벨론에서 포로가 되어 고통스럽게 지내던 유다 민족이 70년 만에 귀환하였으나 아직도 예루살렘의 성벽은 허물어진 채 적들의 침략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이때 바벨론 아닥사스다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 있었던 느헤미야가 유다의 총독으로 귀환하여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때,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의 끈질긴 방해에도 불구하고 52일 만에 재건하는 기적을 경험하였다. 

성벽을 재건한 날은 엘룰월, 즉 6월 25일이었다. 느헤미야 8장 1절을 보면 며칠후 일곱째 달에 모든 백성들이 수문 앞 광장에 다시 모였다. 칠월달은 유다의 중요한 절기가 있는 달이다. 7월 1일은 나팔절 10일은 대속죄일 그리고 7월 15~21일까지는 초막절이 있어서 모세 율법대로 성회로 모이게 되었을 것이다.

수문 앞 광장에서 모였던 성회는 첫째, 말씀 성회였다. 부흥회는 말씀 집회가 되어야 한다. 수문 앞 광장에 모였던 백성들이 학사 에스라에게 율법 책을 가져오라고 요구하였다. 이것은 말씀을 사모하는 백성들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드러낸다. 

성령의 역사가 임하면 말씀을 들을 때 회개의 눈물이 나오고 은혜로 믿음이 생겨난다. 수문 앞 광장에서 성회가 열릴 때처럼 대 부흥운동이 다시 한 번 한국 교회에도 회개가 일어나 자복, 치유와 회복 성령의 역사가 임하길 기대한다. 

둘째, 말씀대로 실천하는 성회였다. 말씀을 읽고 듣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이 칠월이요 칠월에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호수아 때부터 그때까지 초막절을 이같이 지킨 적이 없었으나(17절) 때가 칠월이 되었으므로 칠월의 초막절을 지키면서 성회를 열게 된 것이다. 누구든지 하늘나라의 백성이라면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깨달음을 얻은 뒤 반드시 행동으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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