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12주기 “핵이라는 어둠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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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 12주기 “핵이라는 어둠에서 벗어나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03.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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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그련, 탈핵주일 맞아 성명서와 기도문 발표
고리 원자력발전소 자료사진.
고리 원자력발전소 자료사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연대가 지난 10일 후쿠시마 핵사고 12주기 탈핵주일을 맞아 성명서와 기도문을 발표했다.

핵그련은 “12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후쿠시마 핵사고의 어두운 그림자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고통을 겪는 것은 후쿠시마 주민들만이 아니다. 핵발전소로 인해 생긴 해결책이 없는 핵폐기물, 그리고 사고의 공포와 갈등이 핵으로 인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핵발전소 인근 주민도 매일 방사성 물질로 인해 피폭당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또 앞으로 핵폐기물을 떠안고 살아야 할 위기에도 놓였다면서 건물도 낡고 설비도 낡은 노후한 핵발전소를 수명연장 하겠다는 정부와 한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 그런데 이제는 처치 곤란한 핵폐기물을 영구처분장이 생기기 전까지 핵발전소 지역에 보관하겠다고 까지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핵발전소는 기후위기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선언한 핵그련은 세계는 핵발전소를 줄여가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음에도 한국 정부는 핵발전소를 늘려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산불과 해수면 상승은 핵발전소를 돌이킬 수 없는 위험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새벽의 소망을 꿈꾸는 그리스도인이다. 성서의 약속처럼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에게 큰 빛으로 오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고백한다그리스도인들은 핵발전소의 어둠에 맞서 참된 빛이신 하나님의 뜻을 밝히는 존재가 돼야 한다. 모든 생명이 핵발전소의 위험을 벗어나 정의와 평화를 누리는 날을 위해 하나님을 따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핵그련은 후쿠시마 핵사고 12주기 탈핵주일을 위한 기도문도 함께 배포하면서 전국 교회가 함께 주일 예배 때 나누며 후쿠시마 핵사고를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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