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학교 활성화 고민할 때
상태바
[사설] 교회학교 활성화 고민할 때
  • 운영자
  • 승인 2023.02.23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농어촌에서 잇따른 초중고교 폐교가 서울까지 번지고 있어 걱정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H초등학교가 오는 3월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40년 전 개교한 이 학교 재학생 62명은 인근 S초등학교와 J초등학교로 분산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폐교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장래 연구 추계’에 따르면, 2020년 788만명이었던 학령인구는 지난해 748만명으로 줄었고, 앞으로 10년간 200만명 정도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지진’은 소멸위험지역 증가와 연관성을 갖는다. 한국 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지역산업 고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소멸위험 지역은 113곳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의 약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교회 신자 수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줄었고, 특히 교회학교 학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교계는 요즘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를 계기로 줄어드는 학생 전도를 비롯, 교사 인력난 문제까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또 이에 대한 교단 차원의 대책 마련을 비롯해 ‘위드 코로나’ 시대 주일학교 학생 전도와 심방 방안 모색에 골몰하고 있다. 비대면 기간 중 실시했던 각종 동영상 교육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미디어 전문 교사’ 충원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교회는 지금 급감하는 학령인구에 대응해 교회학교를 활성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사회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